‘충·장·발·光’ 추억의 충장축제 5일 개막 ‘불’ 매개 9일까지 닷새간 충장·금남로 일원서 퍼레이드·마스끌레타·퍼포먼스형 결혼식 ‘눈길’ 안태호 기자

2023년 10월 03일(화) 19:55

버스킹 경연대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 세계화를 위한 대형 음악 경연대회가 3일 오후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개막된 가운데 영국의 샘브라더스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광주 버스킹 월드컵’으로 이름을 변경한 이번 대회는 이날부터 6일까지 나흘간 본선 1·2·3차전을 치르고, 오는 7일 충장축제 주무대에서 결선 진출 8개 팀이 대망의 파이널 토너먼트를 펼친다./김애리 기자

올해로 성년이 된 ‘제20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가 오는 5일부터 닷새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특히 이번 행사는 ‘불’을 매개로 한 상징 의식과 행사가 곳곳에서 펼쳐질 예정이어서 관광객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광주 동구에 따르면 올해 충장축제는 충장로와 금남로 일원에서 오는 5-9일 충·장·발·光(광)을 주제로 펼쳐진다. 축제는 5일 오후 7시 금남로 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올림픽 성화처럼 불을 지피는 기념 점화가 이뤄져 시민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밤하늘에 수를 놓을 드론쇼와 함께 코요테, 인순이 등 유명 가수들의 축하 공연도 이어진다.

6일 오후 7시에는 금남로 무대에서 ‘추억의 고고 나이트’ 행사가 열린다.

전국의 은퇴한 음악다방 DJ부터 힙합, 테크노, 나이트클럽을 주름잡았던 DJ들이 총출동해 시대별 클럽 공연을 한다.

7일 오후 2시에는 5분 동안 스페인의 유명 폭죽 의식 ‘마스끌레타(Mascleta)’가 금남로 한복판에서 펼쳐진다.

수천 발의 폭죽을 쏘아 올리는 이 행사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금남로에서 울려 퍼진 총성을 ‘축제의 환호’로 승화시키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6일과 7일 이틀간 오후 2시가 되면 충장로 웨딩의거리 일대에서 특별한 사연을 가진 커플들의 퍼포먼스형 결혼식도 열린다.

8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는 충장축제의 메인 행사인 충장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퍼레이드는 비눗방울 예술가(버블 아티스트)와 추억 유랑단이 5·18 민주광장과 충장우체국에서 시민들을 메인 행사 장소로 이끄는 것으로 시작된다.

전국의 전문 공연 퍼레이드 팀들이 거리 퍼포먼스와 이동식 무대를 활용한 무대 공연을 펼치고, 동구의 13개 동 주민이 13명의 작가와 협업한 상징물(모뉴먼트) 행진이 이어진다.

목적지에 도달한 모뉴먼트가 점화 의식 ‘불사르다’를 통해 태워지는 것으로 퍼레이드는 마무리된다.

마지막 날인 9일에는 폐막식으로 5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 한다. 폐막식은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을 중심으로 장르 융합 공연과 대합창, 폐막 퍼포먼스, 축하공연 등이 펼쳐진다.

임택 동구청장은 “앞으로 10월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즐거움이 ‘충장축제’가 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