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0회’ 맞은 지산 축구대회 성황 북구 KT&G 광주연초제조창서 추석 명절 사흘간 축제 안재영 기자

2023년 10월 03일(화) 19:55

일제강점기 때부터 명맥을 이어오며 올해로 100회를 맞은 ‘지산지역 한마당 축구대회’가 성황리에 치러졌다.

지난달 29일 오전 9시50분께 광주 북구 양산동 KT&G 광주제조창 운동장. (사)지산체육회 주최, 지산초 53회·북초 30회·주암초 18회·양산초 11회 주관으로 제100회 지산지역한마당 축구대회가 개최됐다.

전야제가 열렸던 전날부터 30일까지 이어지는 추석 명절 동안 열리는 대회를 맞아 옛 광산군 지산면(현 북구 건국·양산동) 주민들은 모처럼 만난 이웃들에게 덕담을 건네며 서로의 안부를 물었다.

마을별로 자리를 잡은 텐트 한쪽에서는 직접 전을 부친 뒤 이웃들과 나누고, 함께 먹으며 그야말로 명절 같은 시간을 보냈다. 잠시 후 오전 10시께 거진·광북·용두·일곡·재경·용전·본촌·지야·생용마을 등 선수단 입장식으로 본행사가 시작됐다.

행사에 참석한 내·외빈들은 축사를 통해 지산지역한마당 축구대회가 갖는 특별함을 높이 평가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일제하의 엄혹했던 시절 서로 아픔을 달래고 힘을 모으고자 만든 대회는 광주시가 고민하는 클럽 중심의 스포츠문화를 100년 앞서 구현한 광주의 자랑”이라고 강조했다.

문인 북구청장은 “지역 주민들의 화합과 친선 도모를 위해 시작한 지산지역한마당 축구대회는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지역 문화유산”이라며 지속 발전을 기원했다.

축사 이후에는 시축, 축구·여자 승부차기 예선, 윷놀이·투호던지기 등이 진행됐고, 30일 결승을 끝으로 제100회 대회는 마무리 됐다.

한편 1921년 8월15일(음력) 우치면과 본촌면의 공차기 시합으로 시작된 지산지역한마당 축구대회는 코로나19가 창궐했던 2020·2021년을 제외하곤 매년 개최돼 왔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