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진 ㈜동네줌인 대표 “자립준비청년들의 행복한 삶을 응원합니다” 영구임대아파트 공실에 ‘청년 입주 프로그램’ 등 진행 ‘월간식구’로 매월 1회 식사 제공…커뮤니티 활성화 지원 안태호 기자

2023년 10월 04일(수) 19:55

김태진 ㈜동네줌인 대표

“자립준비청년들이 자신들만의 커뮤니티를 탄탄하게 만들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어려운 경기에도 광주 자립준비청년들이 사회에서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과 응원을 아끼지 않는 단체가 있어 눈길이 쏠리고 있다.

해당 단체는 ㈜동네줌인으로 김태진(39·사진) 대표가 이끌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2015년 ㈜동네줌인이라는 청년 공간을 조선대학교 후문에 마련했다.

설립 당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긍정적인 가치를 만드는 일을 하자’고 다짐했던 마음을 지금까지 지키며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현재 김 대표는 사회공헌 활동가들을 모아 지자체나 기업과 연결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가 플랫폼을 운영하고 영구임대아파트 공실에 청년들을 입주시키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무료 어르신 장수사진 촬영, 인생 제2막을 설계하는 중·장년층 취업사진 찍기 등 사회공헌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이같은 활동들을 꾸준히 해오던 김 대표는 지난해 8월 보육원 출신 자립준비청년 2명이 일주일 새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뉴스를 접한 뒤 자립준비청년들을 위해 무엇인가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이후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먹는 것’이라고 판단해 지역 내 함께할 인원들을 SNS를 통해 모집했고 뜻을 함께하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참여해 현재 8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월간식구’를 만들어 자립준비청년들에게 매월 1차례 음식을 제공하는 자리를 만들어 오고 있다.

김 대표는 “처음 당시 2-3명만 참여했던 자립준비청년들이 지금은 5-10명으로 늘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광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에서도 돕고 싶다고 제안을 해 현재 자립준비청년들의 건강까지 관리하기 위한 행복한 검토를 하고 있다.

김 대표는 1년 가까이 이들과 소통하고 지내다 보니 사회에 나온 자립준비청년들에게 당장 필요한 것이 ‘법적 안전제도’라는 생각이 들어 광주시의회에 토론회를 제안하고 시청·구청 조례 제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의원들과 논의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10년부터 대한민국 대표팀이 참여하고 있는 홈리스 월드컵이 올해 미국에서 열렸는데 처음으로 호남지역 자립준비청년 3명이 대표로 출전해 하남 메가박스 영화관을 대관해 관련 영화 ‘드림’ 상영회도 진행했다.

김 대표는 자립준비청년들끼리의 커뮤니티 활성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현재 자립준비청년들을 돕고 있지만 옆에서 도와주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자립준비청년들이 뭉치기 시작해 현재는 20명 가까운 인원이 모인 것으로 파악돼 내년부터는 이들이 자체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서포터 역할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네줌인을 시작하면서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실험’이고 모든 프로젝트를 우리는 실험이라 부른다”며 “월간식구도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8명의 구성원들과 함께 끊임없는 실험을 통해 좋은 사례를 만들어 사회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