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공업 생산·건설 수주 약세…지역경제 먹구름 ●호남통계청 ‘8월 광주·전남 산업활동동향’ 광공업 생산 전년比 광주 0.4%·전남 1.8%↓ 건설수주도 각각 73%·83.2% 동반 감소 부진 양시원 기자

2023년 10월 04일(수) 20:08

사진출처=아이클릭아트

광주·전남 광공업 생산과 건설 수주가 동반 감소하는 등 부진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4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8월 광주·전남 산업활동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광주·전남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0.4%·1.8% 감소했다.

광주 광공업 생산은 지난 4월 하락 전환된 이후 6월까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다 7월 0.2% 증가하며 반짝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 8월 한 달 만에 다시금 감소 전환됐다.

전남은 7월(-5.8%)에 이어 8월까지 두 달째 생산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광주는 기계장비(21.7%), 자동차(7.1%), 금속가공(16.6%) 등에서 생산이 증가했으나, 담배(-40.7%), 전자·통신(-11.1%), 고무·플라스틱(-9.3%)에서 생산이 감소했다.

전남은 의약품(55.2%), 기계장비(56.2%), 전기·가스업(6.5%) 등은 생산이 늘고, 화학제품(-4.1%), 비금속광물(-37.1%), 기타운송장비(-24.9%) 등은 생산이 줄어들었다.

출하는 전년 동월 대비 광주가 1.1% 증가, 전남이 1.3% 감소했다. 재고는 광주가 31.0% 늘어난 반면, 전남은 13.0% 줄어들었다.

광주·전남 양 지역 모두 광공업 생산과 함께 건설수주 부문에서도 약세를 보였다.

8월 광주 건설수주액은 1천666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73.0% 감소했다.

발주자별로 공공부문은 168억원으로 39.1% 늘어난 반면, 민간부문은 1천454억원으로 76.0% 줄어들었다.

공종별로 건축부문은 1천372억원으로 주택 경기 침체 속 77.7% 감소, 토목부문은 조경공사, 토지조성 등의 증가로 1천286.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남 건설수주액도 1천905억원으로 집계, 전년 동월 대비 83.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발주자별로 공공부문(-63.5%)과 민간부문(-86.2%) 모두 감소했다. 공종별로도 건축부문(-9.8%), 토목부문(-89.6%) 동반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소비부문에서는 광주는 감소, 전남은 증가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8월 광주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99.7로 백화점 판매(-7.4%)와 대형마트 판매(-3.0%) 모두 감소하며 전년 동월 대비 5.5% 줄어들었다.

이로써 광주 대형소매점 판매 감소는 지난 2월을 기점으로 7개월째 지속됐다.

상품군별로 오락·취미·경기용품(-20.6%), 신발·가방(-13.0%), 의복(-11.0%) 사치재는 물론, 음식료품(-3.8%) 판매까지 줄어들었다.

반면, 같은 기간 전남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100.1로 전년 동월 대비 6.6% 증가했다.

신발·가방(36.8%), 음식료품(13.1%), 기타상품(7.4%) 판매는 늘었으나, 광주와 마찬가지로 의복(-28.1%), 오락·취미·경기용품(-11.7%), 화장품(-9.5%) 품목의 판매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