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이 담아낸 희극과 비극 6일 광주시향 오티움 콘서트Ⅳ…김영욱 협연 최명진 기자

2023년 10월 04일(수) 20:08

모차르트, 시벨리우스, 브람스 등 거장 작곡가들이 음악 속에 담은 희극과 비극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광주시립교향악단(사진)은 오는 6일 오전 11시, 오후 7시30분 2회에 걸쳐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오티움 콘서트 네 번째 이야기 ‘Comedia vs Tragedia’를 펼친다. 해설을 곁들인 연주와 함께 대조되는 두 감정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인천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 정한결이 광주시향과 함께 호흡을 맞추고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이 협연한다.

이발사인 피가로와 시녀인 수잔나 서사를 담고 있는 모차르트 희곡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서곡이 경쾌한 분위기로 공연의 시작을 알린다.

이어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의 협연으로 라벨의 ‘치간느’, 사라사테의 ‘치고이너바이젠’이 연주된다. 두 곡 모두 헝가리 집시음악에 영감을 받아 작곡됐다. 침울한 분위기의 전반부, 애절하고 인상적인 선율의 중반부, 집시음악의 환희를 표현한 빠른 속도의 후반부로 나뉜다.

시벨리우스의 슬픈 왈츠는 연극 ‘쿠올레마-죽음’을 위한 부수음악 중 하나다. 죽음을 기다리던 여인이 어디선가 들려오는 왈츠 선율에 유령들과 함께 춤을 추는 장면에서 사용됐다. 연극과는 별개로 연주회에서 독립적으로 연주되기도 하는데, 이는 죽음의 음악으로 한정하지 않고 개인의 슬픔을 대입하게 해 더욱 몰입감을 준다.

공연의 대미는 브람스 ‘비극적 서곡’으로 장식한다. 제목과는 달리 곡에서는 비통한 감정이 거의 느껴지지 않으며, 오히려 비극적인 상황에도 좌절하지 않고 꿋꿋이 버티려는 의지를 느낄 수 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