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百 3자 협의체 10일 ‘첫발’ 상생안 조율…13일 도시건축공동委 영향 ‘주목’ 양시원 기자

2023년 10월 05일(목) 20:36

광주신세계 백화점 개발 과정에서 시(市) 소유 도로 편입을 놓고 갈등을 빚던 ㈜광주신세계와 금호월드 관리단, 광주시 3자 협의체 회의가 오는 10일 처음 열린다.

당장 13일 광주시 도시계획·건축 공동위원회의 서구 화정동 일원 복합시설 지구단위 계획 지정·수립 안건 심의가 예정돼있는 만큼 유의미한 상생안이 도출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5일 지역 유통가에 따르면 광주시와 광주신세계, 금호월드 관리단은 오는 10일 상생안 조율을 놓고 첫 3자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3자 협의는 지난달 금호월드 관리단 측이 광주신세계에 제안한 ▲금호월드 건물 매입 ▲금호월드 건물 공동 재개발 ▲금호월드·광주신세계·광주시 3자 협의체 구성 등 3개 방안 중 광주신세계 측이 협의체 구성 안을 수용하면서 이뤄졌다.

그동안 백화점 확장·이전 과정에서 필수적인 이마트 광주점과 주변 야외주차장 사이 시 소유 ‘군분2로 60번길’ 편입에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했던 금호월드 측이 광주신세계에 처음으로 공식 제안함에 따라 광주신세계 확장·이전 사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지난해 8월 백화점 확장·이전 계획을 발표한 이후 인·허가 행정절차의 첫 관문인 광주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조차 이뤄지지 않으면서 10월 철거 예정인 이마트 부지에만 백화점을 짓는 방안 등 계획 축소까지 검토했기 때문이다.

3자 협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그동안 논란이 된 ‘보차도로’ 개설 등도 정리된 상황인만큼 13일 열릴 광주시 도시계획·건축 공동위원회의 광주신세계 백화점 확장 이전을 위한 화정동 일원 복합시설 지구단위 계획 지정·수립 안건 심의 역시 의결될 가능성이 높다.
금호월드 관리단 측은 6일 예정된 이사회에서 도출된 상생안을 3자 협의체 안건으로 광주신세계 측에 제시할 예정이다.

광주신세계 측이 내놓을 상생 방안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이동훈 광주신세계 대표는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호월드 측에 제시할 수 있는 상생안으로 ▲연결성(고객) ▲공동마케팅(상생) ▲지역 소상공인들을 위한 상생발전기금 100억원 등을 밝힌 바 있다.

한편, 광주신세계는 2027년 개장을 목표로 이마트 광주점과 인근 야외주차장 부지를 합해 총 9천억원이 투입되는 ‘광주신세계 Art & Culture Park’ 개발을 위한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