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특화단지 탈락, 불투명한 투자계획 때문” 김종갑 추진위원장, 포럼서 ‘당위성 부족’ 지적 핵심기술 확보 기반 고도화 등 5대 추진전략 제시 박선강 기자

2023년 10월 05일(목) 20:36

민선 8기 광주시·전남도가 상생 협력 1호 사업인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실패한 것은 선도기업의 불투명한 투자 계획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광주시는 5일 오후 2시 광주테크노파크 국제회의실에서 ‘광주·전남 반도체산업 육성전략 포럼’을 열어 반도체 특화단지 추가 지정을 위한 전략과 경쟁력 강화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포럼에는 김광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과 김종갑 광주·전남반도체산업육성추진위원장, 양향자 국회의원, 강사윤 한국마이크로전자 및 패키징학회장, 국내 최고의 반도체 전문가 등이 참석해 반도체 특화단지 추가 지정을 위해 역량을 결집하자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

포럼에서는 김종갑 추진위원장이 ‘광주·전남 반도체산업 육성 전략’에 대해 주제발표하고, 강사윤 한국마이크로전자 및 패키징학회장이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반도체 패키징 분야의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특히 김종갑 추진위원장은 광주·전남 반도체산업 육성 전략에 대한 평가를 통해 ▲선도기업의 구체적인 투자계획 미확보 및 실질적 기업 유치 방안 부족 ▲전문인력의 지방 기피 및 반도체 우수 고급인력 수급 미확보 등을 특화단지 미선정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패키징 분야 유치와 관련, 경쟁 지역 보다 상위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후공정 생태계를 중심으로 한 사업모델 제시 미흡 ▲소재·부품·장비 등의 지역 산업생태계 구체성 제시 부족도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광주·전남 시스템반도체용 Advanced PKG’를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한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시스템 반도체산업 글로벌시장 리딩 경쟁력 확보 ▲안정적 공급망 확보를 통한 견고한 경제안보 달성 ▲차세대 반도체산업의 지속 가능한 초광역 성장생태계 조성을 3대 목표로 설정했다.

5대 추진 전략으로 ▲미래 GVC 경쟁우위 선점을 위한 핵심기술 확보 기반 고도화 ▲전후방-반도체산업 동반성장을 위한 전주기 밸류체인 협력 강화 ▲미래 선도기업 육성 및 시장진출 촉진을 위한 다각적 지원 확립 ▲적정인력 안정적 공급을 위한 산·학 협업형 인력 양성 체계 구축 ▲친환경 리너지(RE:NERGY) 생태계 및 완성형 안전·복지환경 조성을 제안했다.

강사윤 회장은 “최근 정보기술(IT) 제품과 고객의 다양화로 패키징 산업계는 큰 기회가 오고 있다. 패키징의 역할은 제품의 경쟁력과 제품 차별화를 좌우한다”며 “생태계상 소재·부품·장비업체와 공존이 더욱 필요해지고 반도체 경쟁력을 위해서는 반도체 패키징의 역할이 무엇보다 더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반도체특성화대학과 반도체공동연구소를 중심으로 견고한 인재양성 사다리를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 ‘반도체산업 육성 지원조례’를 제정해 많은 반도체 기업들이 지역에 투자할 수 있도록 기업 유치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