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금시세(금값)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2023년 10월 06일(금) 08:19

6일 국내 금시세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사진제공=한국금거래소

-5일 국제 금값시세 0.2%↓
-오늘의 금시세(한국금거래소) 0.59%↓

5일(미국 현지시간) 국제 금 가격이 기록적인 하락세를 이어갔다.

목요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올해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3.00달러(0.2%) 하락한 온스당 1,831.8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3월 8일 이후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지난 5월 초 역대 두번째로 높은 수치인 2,055.70달러를 기록한 금가격은 이제 1,830달러대까지 밀린 상태다.

금 가격은 9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금 가격에 직격탄을 가한 달러화 강세와 국채 금리 상승이 잠시 주춤했지만 금 시장의 약세는 이어지고 있다.

이날 금 가격은 이른바 '데드 크로스'에 도달하며,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금 가격이 추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을 예고했다.

데드 크로스는 일반적으로 약세 추세를 나타내는 기술 용어이다. 이는 투자의 단기 이동 평균선이 장기 이동 평균선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금 선물의 50일 이동평균선은 온스당 1,936.27달러였다. 이는 200일 이동평균선인 온스당 1,936.33달러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금 가격이 데드 크로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7월 6일 이후 처음이다.

Gold Newsletter의 편집자인 Brien Lundin은 연말까지 금 시장의 약세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날 데드크로스는 코로나19 이후 금 시장에 나타난 네 번째 데드크로스라면서 연말까지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금 가격의 하락은 이미 금 상장지수펀드와 주요 금 채굴업체의 주가 하락에도 영향을 미쳤다.

SPDR 금 주식 ETF는 168.68달러에 거래되며 3월 이후 최저 종가를 기록했다.

금 채굴업체의 주가도 하락했으며, 필라델피아 금은 지수는 현재까지 14% 이상 하락했다. Barrick Gold Corp.의 주식은 9회 연속 하락세를 보인 후 수요일 뉴욕 증권 거래소에서 14.20달러로 마감했다.

이제 귀금속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 경로에 대한 보다 명확성을 위해 연준이 주목하는 미국의 고용 지표인 9월 고용보고서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6일 발표되는 9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17만명 증가해 전달의 18만7천명에서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9월 실업률은 3.7%로 전달의 3.8%에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TD Securities의 상품 전략 책임자인 Bart Melek은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우려는 금 보유에 따른 기회 비용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금의 매력이 하락한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美 9월 고용 데이터가 예상보다 강해지면 한 번 더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가 높아질 것이고, 이로 인해 금 가격은 1,800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현물 은 XAG= 온스당 20.86달러로 0.5% 하락했다. 플래티넘 XPT=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후 0.9% 하락한 858.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팔라듐 XPD= 1.8% 하락한 1,146.40달러로 5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시각 국제 금값(오전 8시 기준, 런던 LBMA GOLD Price 시세)은 1,821달러 선에 움직이고 있다.

국내 금값도 10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6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소비자가 순금 1돈(24k, 3.75g) 살때 가격은 전장 종가보다 0.59%(2000원) 내린 338,000원(VAT포함)이다. 이는 지난 3월 10일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비자가 순금 1돈 팔때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33% 내린 305,000원을 나타냈다. 18k, 14k 팔때 가격도 각 224,200원, 173,900원으로 전장보다 약 0.35% 하락했다(18k와 14k 살때는 제품시세를 적용한다).

이 밖에 은(3.75g) 살때 시세는 전날보다 0.75% 내린 4,000원, 팔때는 전일보다 0.63% 내린 3,180원이다. 백금(3.75g) 살때 가격은 전일보다 1.27% 내린 158,000원, 팔때 가격은 0.76% 내린 132,000원을 나타냈다.

KRX(한국거래소)와 신한은행 금 가격은 1g당 8만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신한은행에서는 금가격은 전날보다 0.09%(68.29원) 내린 g당 78,844.07원, KRX 금가격은 g당 80,250원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4.9원 낮아진 1345.6원에 거래를 출발했다.

자세한 일일 금시세 조회는 한국금거래소와 한국거래소(KRX)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뉴미디어부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