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상생발전 반도체 특화단지 추가 지정을

2023년 10월 09일(월) 19:43

광주·전남 반도체산업 육성전략 포럼에서 김종갑 추진위원장이 특화단지 선정 실패의 원인으로 선도기업의 불투명한 투자 계획과 기업 유치 실질 방안 부족, 전문인력의 기피 및 우수인력 미확보 등을 들었다. 특히 패키징 분야는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며 후공정을 중심으로 한 사업모델 제시, 소재·부품·장비 지역 산업 구체성 문제도 꼬집었다.

반도체 특화단지는 민선 8기 광주시·전남도가 상생 협력 1호로 의지를 보였지만 정부 공모에서 탈락했다. 이번 포럼은 추가 지정을 위해 마련됐다. 김 위원장은 ‘시스템 반도체용 Advanced PKG’를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한 비전으로 삼고 글로벌시장 리딩 경쟁력 확보, 안정적 공급망을 통한 견고한 경제안보 달성, 지속 가능한 초광역 성장생태계 조성을 3대 목표로 설정했다.

지난 7월 반도체 특화단지 선정에서 첨단 패키징 분야가 제외된 바 있다. 광주시·전남도는 이 분야를 중심으로 지역 경쟁력 강화와 육성을 위해 전력하고 있다. 포럼에서도 광주 소부장 특화단지로 선정된 자율차, 모빌리티 산업에 특화된 반도체 패키징 산업을 집중해 시너지를 내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제안했다.

첨단 패키징 반도체는 국내 앵커기업이 없다. 인천, 충북 등과 연대 및 협력을 통한 역할 분담으로 역량을 결집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인공지능(AI) 집적단지 기반시설 등 연계 활용으로 공정 고도화(지능화) 가능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주장에도 주목하길 바란다. 정보기술(IT) 제품과 고객의 다양화로 패키징 산업은 큰 기회를 맞고 있다. 생태계 상 소재·부품·장비업체와 더욱 공존해야 하고 반도체 경쟁력을 위해 패키징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고 한다.

정부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사활을 걸어야 하겠다. 애초에 특화단지 추진 역시도 ‘첨단전략기술 초격차’가 목적이었다. 국가균형발전의 기치에도 부합한다. 정부는 광주시와 전남도가 손잡고 추진하는 특화단지를 서둘러 지정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