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연휴 교통사고 잇따라 사망자 속출 광주서 택시사고·담양서 4중 추돌…보행·운전자 등 6명 숨져 안재영 기자

2023년 10월 09일(월) 20:19

광주와 전남에서 주말과 휴일 교통사고가 잇따른 가운데 지난 8일 담양 대전면 한 도로에서 발생한 충돌현장에서 관계자들이 현장 수습을 하고 있다.

한글날 연휴 기간 광주·전남에서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 사망자가 속출했다.

9일 광주 광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23분께 광산구 송정동 한 병원 앞 사거리에서 A(67)씨가 몰던 택시(아이오닉 전기차)가 B씨의 승용차와 충돌한 뒤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들을 덮쳤다.

사고로 정상 신호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40-60대 보행자 3명이 숨졌으며, A·B씨 차량의 운전·탑승자들도 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A씨가 사고 전 교차로에서 신호를 위반하며 직진하던 중 정상적으로 주행하던 B씨 차량의 옆면을 들이받은 뒤 횡단보도로 돌진한 것으로 보고 A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으며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다만 A씨가 ‘급발진’을 주장함에 따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실관계 확인을 의뢰할 계획이다.

앞서 같은 날 오전 8시45분께 담양 대전면 성산리 편도 2차선 도로에선 C(32)씨가 몰던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 D(31·여)씨의 차량을 들이받았다. 이후 뒤따르던 차량이 추가로 부딪치면서 4중 연쇄 추돌로 이어졌다.

사고로 운전자 C·D씨와 D씨의 아들 E(8)군이 사망했고 연쇄 추돌 사고가 난 차에 타고 있던 40-50대 3명도 부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C씨가 중앙분리대를 넘어 연쇄 사고가 난 것으로 보는 한편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