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게임 스타들 이젠 전국체전 목포로…흥행 예감

2023년 10월 10일(화) 20:23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뛰어난 기량을 입증한 스포츠 스타들을 13일 목포에서 개막하는 제104회 전국체전에서 다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15년만에 전남에서 열리는 빅 이벤트로 3만여 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국가대표 메달리스트들이 상당수 출전할 것으로 예상돼 흥행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광주·전남 선수들도 아시안게임에서 고른 종목에 걸쳐 선전을 펼치며 한국선수단 종합 3위(금 42개, 은 59개, 동메달 89개) 입상에 당당한 주역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 근대5종의 기수 전웅태(광주시청)는 개인전 금메달로 2연패를 달성한 뒤 단체전도 우승,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2021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광주여대)과 최미선(광주은행)이 나선 여자 양궁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합작, 7연패의 위업을 이뤘다. 안산은 개인전에서 팀 후배 임시현에 져 은메달을 보탰다.

육상 간판 김국영(광주시청)은 남자 400m 계주에서 38초74로 결승선을 통과, 3위에 올랐다. 한국이 메달을 딴 건 37년 만이며 한국타이기록으로 감동을 선물했다. 배드민턴에서 정나은(화순군청)은 나주 출생 안세영(삼성생명)과 여자 단체전에서 강호 중국을 꺾고 5전6기 끝에 아시아 정상에 섰다. 안세영은 개인전에서도 부상의 악재를 딛고 우승해 2관왕을 차지, 세계랭킹 1위의 탄탄한 실력을 과시하며 2024 파리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나주 출신 나아름(삼양사)은 사이클 개인도로와 매디슨에서 은, 동메달을 하나씩 챙겼다.

전국체전은 개·폐회식이 열리는 종합경기장이 있는 목포를 중심으로 19일까지 22개 시·군 70개 경기장에서 49개 종목으로 분산 개최된다. 전남도는 안전한 체전, 국민 화합과 감동의 대축제가 되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일상이 멈춘 코로나19 여파로 2019년 이후 3년 만에 정상적으로 치러지는 대회로 열기가 뜨겁다. 특히 광주·전남 연고 뿐 아니라 국제무대에서 낭보를 전했던 스타들의 활약에 대한 기대와 함께 구름 관중이 몰려들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폭발적인 흥행, 초대박을 예감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