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장철 물가 안정세…작황 부진은 변수 10일 기준 양동시장서 전년比 배추·무 값 17%·24%↓ 양시원 기자 |
| 2023년 10월 10일(화) 20: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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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보이고 있는 다수의 부재료 값과 다음달부터 상승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되는 배춧값 등 실질적인 김장철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이날 기준 광주 양동시장에서 배추(상품) 1포기는 6천500원에 팔렸다. 1년 전보다 17.1%, 평년 대비로도 6.7% 저렴한 수준이다.
배춧값이 안정세를 보이는 데는 늘어난 출하량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가을배추 출하가 감소한 반면, 여름배추 재배면적이 증가하면서 이달 전체 배추 출하량이 전년 대비 2.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11월엔 지난해 대비 출하량이 감소하며, 배추 도매가격 또한 전년 대비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추 뿐만 아니라 무 1개(4천330원→3천270원) 24.4%, 깐마늘 1㎏(1만원→8천원) 20% 등 주요 부재료 값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1년 전보다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품목도 다수를 차지했다.
이날 국산 고춧가루 1㎏은 3만1천200원에 팔려 1년 전(2만7천300원)보다 14.1% 비쌌다. 생강 1㎏(7천원→ 1만5천원) 114.2%, 쪽파 1㎏(5천953원→8천930원) 50.0%, 굵은 소금 5㎏(6천330원→8천680원) 37.1% 등도 전년 대비 비싼 가격대에 판매됐다.
대형마트 업계에서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물가로 가계 부담이 비대해진 만큼 가격에 초점을 맞춰 김장 관련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형마트 3사 중 김장 사전예약 행사를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롯데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오는 11일까지 ‘해남, 영월산 절임배추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해남미소 절임배추(20㎏·박스)’를 행사카드(롯데·국민·신한) 결제 시 4천원 할인 혜택을 적용해 2만9천900원에, ‘영월 절임배추(20㎏·박스)’는 4만9천900원에 각각 판매한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고객들이 이번 절임배추를 저렴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11일까지 진행하는 ‘해남미소 절임배추’는 11월 말까지 진행하는 롯데마트·슈퍼 절임배추 사전예약 상품 중 유일한 2만원대 상품이다. 행사기간 내 평균 절임배추 판매가격인 3만5천원에 비해서는 15% 저렴한 수준이다. 이마트, 홈플러스 또한 이달 중순을 전후로 절임배추 사전예약 등 김장 재료 할인 판매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광주점도 지하1층 올가매장에서 올 겨울 김장김치 사전예약 접수를 시작했다.
올가의 김장김치는 수확 후 24시간 내에 절인 유기농 및 저탄소 인증재배 배추를 원재료로 사용하고 100% 국산 이력 추적 천일염으로 절여 더욱 안전하고 신선하다. 11월5일까지 진행되는 사전예약 기간 내 신청한 김장김치는 11-12월 중 고객이 원하는 날짜에 수령 가능하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김장철 주요 재료인 배추와 무가 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될 것으로 내다봤다.
농식품부는 최근 ‘주요 농축산물 수급 전망 자료’를 내고 “10-12월 생산되는 가을배추와 가을무 재배면적이 평년 대비 각각 2.6%, 5.3% 증가해 안정적인 수급 상황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배추는 기상 재해로 작황이 부진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농식품부는 덧붙였다. 농식품부는 10-11월 배추 수급이 불안해진다면 정부 비축 물량과 농협 저장 물량 등 총 4천200t을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양시원 기자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