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통보’에 불지르고, 감금하고…20대女·50대 체포 광산·서부경찰, 현주건조물방화·특수협박 등 혐의 적용 주성학 기자

2023년 10월 10일(화) 21:01

남자친구의 이별통보에 집에 불을 지른 20대 여성과 연인을 감금 후 흉기로 자해하며 위협을 가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광주 광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A(20대·여)씨를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오전 1시58분께 광산구 월계동 한 원룸 3층 거실에서 옷가지에 불을 붙여 집 내부를 태운 혐의를 받는다.

불은 소방 당국에 의해 화재 발생 38분만인 오전 2시36분께 진화됐다. 화재로 한밤중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고, 4명이 연기를 마셔 치료를 받았다.

또 불이 난 가구의 거실 등 내부 12㎡가 타거나 그을려 소방 추산 1천107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조사 결과 방화 전 연인으로부터 이별 통보를 받은 A씨는 홧김에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앞서 서부경찰은 감금·특수협박 혐의로 B(50대)씨를 구속했다.

B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서구 동천동 자신의 주거지에서 여자친구 C(30대)씨를 약 2시간 동안 감금한 혐의다.

또 자신의 팔에 흉기로 상처를 입히는 등 자해하며 C씨에게 다시 만나자고 협박한 혐의도 받는다.

조사 결과 B씨는 C씨의 헤어지자는 취지의 말에 화가 나서 이러한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과 재범 우려 등을 이유로 지난 6일 구속영장을 신청, 법원으로 발부 받았다./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