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新농촌 꿈꾸는 청년농업인]이종혁 화순 리틀그린 농장 대표 “‘기능성 토마토’로 맛·건강 두마리 토끼 잡아요” 김현지 기자 |
| 2023년 10월 11일(수) 2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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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청풍면 소재 리틀그린 농장의 이종혁(38) 대표는 약 3만4천380㎡(1만400평) 규모에서 완숙토마토와 방울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다.
이 중 3만3천평(1만평)은 유리온실로 약 2만3천140㎡(7천평)에서는 완숙토마토를, 약 9천917㎡(3천평)에서는 방울토마토를 기르고 있다. 나머지 약 1천322㎡(400평)는 방울토마토를 키우고 있는 비닐하우스다.
이 대표는 11일 “유리온실의 장점은 측면이 개방되지 않아 난방성이 좋은 것과 빛이 더 잘 들어와 같은 시기에 정식을 해도 더 빨리 수확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단점은 유리가 깨지거나 파손됐을 때 스스로 보수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2014년 농사를 시작한 이 대표는 고품질의 토마토 생산과 차별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일반 토마토 대비 가바(GABA) 수치가 높은 가바 토마토를 약 1천322㎡(400평)의 비닐하우스에서 시범 재배하고 있다.
가바(GABA)는 감마아미노부티르산의 약어로 뇌세포 대사 기능을 억제해 신경 안정 작용이 있는 신경 전달 억제 물질로 긴장을 완화시키고 스트레스 감소에 도움을 주며 혈압을 낮추는 데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대표는 “기능성 토마토를 재배해 맛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아직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알고 있거나 접해본 소비자들의 재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해 재배 중인 모든 토마토는 GAP(농산물우수관리) 인증을 받았다.
완숙토마토는 8월에 정식해 10월부터 다음해 7월까지 수확하고 있으며 방울토마토는 7-8월, 12월에서 다음해 1월 등 1년에 2번 정식해 품질과 생산량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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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숙토마토는 데프니스, 방울토마토는 차밍 품종으로 경도가 높아 씹는 맛이 좋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추토마토 200t, 완숙토마토 650t을 생산했으며 90% 정도는 대형 유통 회사에 납품하고 로컬푸드, 직거래 등으로 판매하고 있다.
리틀그린 농장은 2019-2020년 전남도 생산량 측정에서 상위권에 들어 빅데이터 활용 우수농장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작물 한주 한주에 신경을 쓰기보다는 전체적으로 농장을 살펴 평균에 맞추기 위해 노력한다”며 “초반에 뿌리를 잘 만드는 등 기본에 충실한 것이 좋은 결과를 맺는데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런 이 대표도 농사 초반에는 토마토 나무가 잘 자라지 않는 등 시행착오를 겪었다.
지난 2017년 재배 중이던 토마토 나무가 이유 없이 죽어 원인 파악에 어려움이 있었고 추후 확인한 결과 지하수 오염에 따른 잎 마름 병과 줄기 썩은 병, 기타 병을 유발하는 균 때문이었다.
이에 컨설팅 자문을 받아 지하수를 여과하고 멸균하는 정수 시스템을 설치하고 다시 재배를 시작했다.
이 대표는 “이때 농업 관련 지식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2018년 한국 방송통신대학교 농학과에 진학해 2020년 졸업했고, 2019년 전남 농업마이스터대학 토마토 과정에 입학해 2021년 졸업하는 등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소회했다.
이 대표의 목표는 토마토 공동브랜드를 만들고 가공·체험 등을 운영하는 것이다.
이 대표는 “연대 가능한 토마토 농장들과 공동브랜드를 만들어 기능성 토마토 등 건강한 먹거리를 시중보다 저렴하게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현재 가공 관련 교육을 듣는 중으로 토마토를 활용한 다양한 가공식품을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으며 확보된 토지에 여러 종류의 채소와 과일을 심어 다채로운 놀거리로 복합체험이 가능한 체험농장을 조성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현지 기자
김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