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청소년 흡연율 17개 시·도 중 1위 ‘불명예’ 최근 4년 증가세…대구 등 타 광역시 감소세 ‘대조적’ 시교육청 “흡연 예방 선도학교·금연교육 등 시행 중” 주성학 기자

2023년 10월 11일(수) 20:27

이미지=아이클릭아트

광주지역 청소년 흡연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대구 등 타 광역시의 감소 추세와 대조적이어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1일 질병관리청 청소년건강행태 조사에 따르면 광주시 청소년의 흡연율(최근 30일 동안 1일 이상 일반담배(궐련)를 흡연)은 2019년 6.5%에서 2022년 7.0%로 0.5% 증가했다. 전남지역 흡연율도 2019년 5.7%에서 2022년 6.3%로 0.6% 증가했다.

반면 광주·전남을 제외한 15개 시도에서는 모두 흡연율이 감소했다.

특히 6개 광역시 중 대구시는 2019년 6.0%에서 2022년 3.2%로, 같은 기간 인천시는 7.1%에서 3.3%로, 부산시는 7.4%에서 3.9%로, 대전시는 6.8%에서 3.9%로, 울산시는 7.9%에서 4.9%로 각각 감소했다.

6개 광역시 중 가장 낮은 흡연율을 보인 곳은 대구시로 광주와는 3.8% 차이가 났다.

이와 함께 광주시 청소년 담배제품 사용률(30일 동안 1일 이상 일반담배·액상형전자담배 사용) 역시 2019년 7.1%에서 2022년 8.0%로 증가했다.

때문에 청소년 흡연율을 줄이기 위한 보다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광주시교육청은 “흡연 예방 뮤지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현재 관내 초·중·고·특수학교 319개교를 대상으로 흡연 예방 선도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중 14개 학교의 경우 교육강사 지원을 통해 찾아가는 흡연 예방·금연 교육 등 예방 및 체험형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 학생 금연학교 운영을 통해 흡연학생 중 본인 및 보호자 동의 하에 ▲금연 프로그램 ▲금연교육 ▲정서 지원 ▲상담 지원 등을 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부터는 매년 관내 초·중·고·특수학교 52개교를 대상으로 학교로 찾아가는 건강 증진 교육을 위한 흡연 예방 교육 뮤지컬 공연을 지원해 흡연 및 음주 예방교육 정책을 펼치고 있다.

시교육청은 흡연율이 높은 특정 학군을 파악해 흡연 예방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박고형준 학벌없는시민사회 활동가는 “청소년 보호를 위한 법 시행으로 흡연을 방지해야 하지만 금연 관련 정책이 100% 효과를 볼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청소년 흡연율 감소를 위해서는 학생들의 흡연율 상승 원인을 정확하게 분석·판단해 구체적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