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별’…예술이 되다 박종철 개인전, 오는 31일까지 갤러리 아트14 최명진 기자

2023년 10월 12일(목) 19:45

‘희경루 위에 뜬 샛별과 초승달’

우주 공간의 생동감과 지구·자연의 조화를 느껴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오는 31일까지 화순에 자리한 갤러리 아트14에서 열리는 박종철 작가 개인전 ‘Blue Star & Children’이다.

천문학 박사인 박 작가는 천체망원경을 통해 바라본 우주를 그림 속에 고스란히 담아낸다.

색 한지 위 크레용과 수채 물감을 사용한 작품들은 물질문명 시대 자연 친화적 삶을 주제로 하고 있다.

과학자가 바라본 예술품들은 때때로 팩트체크가 필요한 상상력 위주의 결과물들이었다.

어느덧 나이 70을 바라보게 된 박 작가는 미국과 중국, 일본, 유럽 등 세계 유수 미술관을 돌아다니며 수없이 감상한 명화들에서 큰 깨달음을 얻게 된다. 과학적으로만 접근해온 ‘별’을 예술로 표현하고자 한 것.

작가는 ‘그림’이라는 매개체를 활용해 ‘별’을 스토리텔링하기 시작했다. 멀게만 느껴지던 ‘별’은 틀에 박히지 않은 기법과 자유로운 터치로 대중들에게 보다 쉽게 다가왔다.

작가는 “별은 디자인 기호가 아니라 빛이며,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열어젖히는 사고의 확장을 경험하게 한다”며 “현대사회 속 지구와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울 수 있는 작품활동을 통해 예술의 본질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