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할머니 서훈 보류, 대일 굴욕외교 전형” 외교부 “정부해법 이행되고 …” 답변에 시민사회단체 반발 안태호 기자

2023년 10월 12일(목) 20:33

박진 외교부 장관이 양금덕 할머니의 서훈 절차 재개 여부를 묻는 국회 질의에서 ‘정부해법이 이행되고 있는 만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답변해 관련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과 (사)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이하 시민단체)은 12일 성명을 통해 “양 할머니 서훈문제를 강제징용 해법과 연결해 판단하겠다는 것은 대일 굴욕외교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박 장관은 지난 10일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외교부 국감에서 양 할머니의 서훈 수여 절차 재개 여부를 묻는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현재 강제동원 관련해서 정부해법이 이행되고 있는 측면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김 의원이 “답변한 것을 보면 행정적, 절차적 문제가 아닌 외교상 문제라는 것을 시인한 것 아니냐”라고 되묻자, 박 장관은 “그때는 정부가 강제동원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기 전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는 “국가인권위원회가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는 대한민국 인권상에 대해 외교부는 개입을 즉시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