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연구까지 영호남 차별하나 가야 연구 예산, 마한보다 10배 많아…이개호 “인적·물적 불균형 심각” 김진수 기자

2023년 10월 12일(목) 20:34

한국 고대사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가야사와 마한사에 대한 균형있는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마한사 연구 예산은 가야사의 1/1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야는 현재의 경남의 상당 부분과 경북·부산의 일부, 마한은 경기·충청·전라도 지역에 분포했던 것으로 알려진 고대국가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개호 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은 12일 문화재청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2022년과 2023년 가야사 발굴 및 연구 관련 예산은 100억원과 314억원인 데 반해, 마한사 연구 예산은 각각 27억원과 29억원으로 10배 이상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가야와 마한사를 균형있게 연구, 한국 고대사를 바로 세워야 한다는 국민적 바람과 배치되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국가에서 추진한 ‘연구 외부 용역’의 경우 가야사는 35건에 37개 기관이 참여한 반면, 마한사는 16건에 16개 기관으로 가야사의 절반에 불과해 연구 과정에 투입되는 인적·물적 불균형도 심각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차별적 지원에도 불구하고 지난 9월 현재 가야와 마한의 발굴 유물은 가야가 3천197점인 반면, 마한은 7천363점에 달해 마한사에 대한 연구 투자가 확대될 필요가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