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빛의 정원’ 불 밝히다 ●2023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 성료 조명·레이저·소리 결합된 미디어쇼로 화려한 막 올라 유명 작가부터 신진 아티스트 작품까지 볼거리 가득 잔디광장 미디어아트 콘서트, 체험 프로그램도 ‘인기’ 최명진 기자

2023년 10월 15일(일) 18:49

G.MAP을 배경으로 펼쳐진 미디어쇼 ‘꿈을 꾸는 광주 빛의 향연’ 2023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 개막 퍼포먼스.

가을 밤을 수놓는 형형색색 빛의 향연, 빛고을 미디어아트 축제가 펼쳐졌다.

2023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이 지난 12일부터 4일간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 광장과 광주교 일대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그동안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진행됐던 페스티벌은 올해부터 지역 미디어아트의 상징적인 컨트롤 역할을 수행할 G.MAP을 중심으로 꾸며졌다.

광주교 앞 공영주차장은 화려한 미디어아트 무대로 탈바꿈했고, G.MAP 건물 주변으로는 미디어아트 조형물 ‘달의 정원’, 체험 프로그램 등이 마련돼 시민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광주공원 옆 불을 밝힌 희경루의 자태도 페스티벌 풍경과 한데 어우러져 그 아름다움을 더했다.

기존 페스티벌 기간에만 열렸던 미디어아트 기획전도 이번에는 기간을 대폭 늘려 40일간 관객들을 맞이했다. ‘빛도 꿈을 꾸는가’라는 주제에 맞게 전시장에서는 눈길을 사로잡는 유명 작가의 작품을 비롯해 창의력이 돋보이는 신진 작가들의 결과물까지 다양한 작업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개막일인 12일 오후 7시부터 본격적인 행사가 진행됐다. 10개 도시 18명 참여 작가의 축하 메시지 영상에 이어 참여자들의 카운트다운과 함께 무대 스크린과 희경루, G.MAP 외벽 미디어파사드를 배경으로 미디어쇼가 펼쳐졌다. 전통과 현재의 만남을 통해 미래로 나아가는 광주를 나타낸 메시지로 축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또 이날 개막식에서는 시민 대상 미디어아트 쇼츠 영상 공모전 시상식도 열렸다. 대상작으로는 김지현 씨의 ‘인간, 빛 그리고 종결으로’ 작품이 선정됐다.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는 빛의 향연을 재현한 개막 퍼포먼스에 이어 미디어아트 콘서트가 열렸다. LED 가면을 쓰고 화려한 댄스 실력을 선보인 그룹 저스트원의 ‘빛의 물결’ 공연을 시작으로 가수 영인의 발라드 무대, 국악그룹 각인각색의 신명나는 국악 한마당이 미디어아트와 함께 어우러졌다.

콘서트 이후로는 관객들이 다함께 춤추며 즐길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다. 비기닝크루의 댄스 공연으로 시민들은 모두 하나가 되는 시간을 보냈다.

G.MAP 잔디정원에는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려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모여들었다. 아이패드로 그린 그림이 프로젝트로 떠오르는 ‘움직이는 드로잉’, 컴퓨터를 이용해 나만의 곡을 만들어보는 ‘나도 작곡가’ 등 다양한 미디어아트 행사가 인기를 끌었다.

가족과 함께 미디어아트 페스티벌을 찾은 이애경(36) 씨는 “선선한 날씨에 아이와 함께 다양한 공연과 체험, 미디어아트 전시까지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었다”며 “광주공원 일대가 반짝반짝 빛나는 야경 명소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페스티벌은 15일 윤종신, 이예준, 하림이 출연하는 미디어아트 버스킹 콘서트를 끝으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