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대유위니아 지역경제 피해 최소화해야

2023년 10월 15일(일) 19:00

대유위니아그룹 협력업체는 150여개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2·3차 협력사까지 총 300개 업체가 직·간접 피해를 입을 것이란 예상이다. 이들은 광주에 거점을 둔 대유위니아그룹 주력업체들이 잇따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경영 위기를 호소하고 있다. 지역경제가 휘청이고 있다.

광주시가 마련한 간담회에서 대표단은 만기일이 도래하는 할인 전자어음을 대출로 전환해 줄 것을 최우선 요청했다. 또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에 보증 및 융자금의 만기 연장을 건의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금융권과 관계기관 등도 최대한 협조하기로 공감대를 이뤘다. 피해 최소화를 위해 나름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경제계에 따르면 위니아전자(옛 위니아대우), 대유플러스, ㈜위니아(옛 위니아담채)가 법원에 차례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모두 광산구에 본사나 공장을 두고 있다. 위니아전자가 지난해 7월부터 근로자 임금과 퇴직금 302억원을 체불하는 등 계열사마다 체불임금 또는 협력업체 납품 대금 미지급액이 수백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력사들은 어음 결제를 포함해 총 1천억원이 넘는다며 긴급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광주상의는 호소문을 통해 ‘지자체와 정부 차원의 전담 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광주시는 법원에 기업에 회생의 기회를 줄 것을 건의하는 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대로 대유위니아가 무너지면 수많은 협력사까지 무너진다. 일자리 감소, 핵심 인력 역외 유출 등 지역의 경쟁력 약화가 불보듯 뻔하다.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내외 악재에, 고금리와 고물가가 지속돼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가전산업은 수출마저 감소되면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대유위니아그룹 자체의 성실한 조치도 우선이다. 하루아침에 생사의 기로에 놓인 중소 협력사들의 절박한 사정을 헤아려 주길 바란다. 광주시와 경제계가 비상한 각오로 이번 사태를 신속히 해결해야 한다. 협력업체들의 애로사항을 적극 청취해야 할 것이다. ‘발 등의 불’을 끌 수 있도록 처방해야 한다. 매우 긴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