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찾아 나선 노년·여성 두각…취업자 광주 늘고 전남 줄었다 ●호남통계청 ‘9월 광주·전남 고용동향’ 전년比 광주 2만1천명↑…20·40대는 줄어 전남은 1만명↓…고용률 감소율 전국 ‘최대’ 양시원 기자

2023년 10월 15일(일) 19:20

지난달 고용시장에서 광주는 취업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호조세를 보인 반면 전남은 되려 감소하는 등 악화된 동향을 나타내며 희비가 엇갈렸다.

15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9월 광주·전남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전남 취업자 수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2만1천명 증가, 1만명 감소한 77만5천명·102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취업자가 감소한 지역은 전남과 경북(-3천명) 뿐이었다.

취업자 증가에 지난달 광주 고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1.6%포인트(p) 증가한 60.6%를 기록, 1999년 6월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반면, 전남은 지난달 고용률이 전년 동월 대비 0.6%p 감소한 67.0%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고용률이 감소한 지역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전남을 비롯, 제주(-0.5%), 충남(-0.1%) 등 세 개 지역 뿐으로, 전남의 고용률 감소율은 전국 최대였다.

연령별로는 광주·전남 모두 공통적으로 공공근로 영향에 60세 이상 취업자가 크게 늘어나며 취업자 증가를 주도한 반면, 경기 악화 속 20·40대 취업자는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광주에선 전년 동월 대비 20대 취업자가 2천명(-1.6%), 40대 취업자가 7천명(-3.9%) 줄어들었다. 50대 취업자는 1만명(5.2%), 60세 이상 취업자는 1만2천명(8.5%) 늘었다. 전남에선 10대(-72.9%), 20대(-0.1%), 30대(-4.9%), 40대(-2.7%), 50대(-2.7%) 등 60세 이상(3.5%)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취업자가 나란히 감소했다.

취업자 성별로는 광주에서 여성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1만2천명(3.5%) 증가하며, 남성 취업자(9천명·2.1%)보다 취업 시장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전남 또한 같은 기간 여성 취업자 감소(-3천명·-0.6%)가 남자 취업자 감소(-7천명·-1.3%)분의 채 절반도 되지 않았다.

산업별 취업자로는 광주·전남 모두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광주 6.0%·전남 1.6%), 건설업(5.2%·22.2%)에서 증가, 도소매·숙박·음식점업(-3.2%·-4.2%), 전기·운수·통신·금융업(-4.6%·-11.5%) 등에서 감소했다.

직업별 취업자로는 관리자·전문가(광주 13.8%·전남 2.0%), 기능·기계조작·조립단순(1.2%·4.9%)에서 늘고, 사무종사자(-6.4%·-0.9%), 서비스·판매종사자(-0.5%·-5.8%)에서 줄어들었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