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기부 ‘저조’…목표액 절반 못미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9월 말 기준 139억4천여만원” ‘지역 연계’·‘나눔리더’ 등 성과 불구 더 많은 온정 절실 주성학 기자

2023년 10월 15일(일) 19:57

올해 광주·전남지역 기부가 저조해 소외계층을 위한 온정 확산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광주·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올해 1-9월 모금액은 각각 49억9천700만원, 89억4천767만2천190원으로 집계됐다.

목표 모금액은 광주 118억원, 전남 211억원으로 9월 기준 모금액 도달률은 광주 42.34%, 전남 42.40%에 그치고 있다.

광주·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측은 고물가·고금리·자연재해 등으로 인한 경제 불황의 여파로 보고 연말까지 남은 2개월간 기부의 손길이 확산,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

다만, 광주·전남지역 8월까지 모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광주 7.93%, 전남 6.38% 각각 증가했다.

이는 아너 소사이어티나 연합모금 등 관련 프로그램 참여도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광주·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분석하고 있다.

실제 광주에선 지난해 8월까지 4억5천400만원에 그쳤던 ‘지역 연계 모금’ 분야에서 올해 같은 기간 8억8천700만원이 모금되면서 전년 대비 195.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은 ‘나눔리더·리더스클럽’ 분야에서 지난해 8월까지 모금된 1천410만원 대비 올해 같은 기간 1천407% 상승한 2억1천260만원이 모였다.

지난해 연중 모금액 및 달성률은 광주 사랑의열매의 경우 목표금액인 106억7천900만원을 초과한 114억9천900만원이 모금돼 107.7% 초과 달성했고, 전남 사랑의열매도 목표금액 199억4천700만원을 넘어선 202억4천900만원이 모금돼 달성률 101.5%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0-12월 3개월간 기부 상승 추이를 보면 광주 사랑의열매는 10월 10억2천300만원, 11월 5억3천200만원, 12월 40억6천만원, 전남 사랑의열매의는 10월 99억7천만원, 11월 115억8천만원, 12월 202억4천900만원으로 12월에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비경상 물품 등의 지원·기부 및 연말 기부 확대를 위해 실시한 희망나눔캠페인을 통해 개인·기관·단체 등 많은 시민들이 동참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이에 올해 광주 사랑의열매는 오는 12월1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진행하는 희망 2024나눔캠페인과 5개구 구별 주제 연합모금 연중 확대 및 ‘착한펫’ 기부 활성화를 통해, 전남 사랑의열매는 나눔캠페인을 비롯한 ‘나눔리더’와 ‘착한펫’ 기부 활성화를 통해 연말까지 기부금액을 끌어 올린다는 방침이다.

‘착한펫’ 기부 프로그램은 반려동물 이름으로 월 2만원 이상 기부하는 모금 사업이다.

김진곤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은 “경기침체로 다수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서민층은 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지난해에도 올해와 비슷한 실적이었지만 사랑의 온도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목표 모금액을 초과한 만큼 올해도 연말까지 기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작은 나눔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을 행복의 삶으로 이끄는 빛나는 선행의 주인공이 많아지길 바란다”거 기부를 독려했다./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