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율성 흉상’ 기단에 올려진 지 하루만에 또 훼손 남구 “경위 파악·16일 처리 방안 논의” 안태호 기자

2023년 10월 15일(일) 19:57

또다시 훼손된 정율성흉상.

지난 1일 보수단체 회원에 의해 훼손된 정율성 흉상이 제자리로 옮겨졌지만 또다시 훼손됐다.

15일 광주 남구에 따르면 전날 오전 5시47분께 광주 남구 양림동 정율성거리에 있는 정율성 흉상이 또다시 바닥으로 떨어졌다.

흉상은 지난 13일 신원미상 인물에 의해 기단 위로 옮겨진 지 하루 만에 다시 훼손된 것이다. 현재는 흉상 상단부와 기단이 분리됐고 기단 윗부분의 모서리 일부도 파손된 상태다.

정율성 흉상은 지난 1일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사업을 반대하는 보수계 인사 A씨가 흉상에 줄을 매달아 2.5t 승합차로 넘어뜨리는 방식으로 파손했다.

A씨는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됐고 최근 검찰에 송치됐다.

남구는 정율성 흉상 철거 또는 복원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채 파손 상태로 존치해오고 있던 상태였다.

또한 남부경찰과 협조해 재차 흉상을 훼손한 인물 등 정확한 경위에 대해서도 파악 중이며 다음날 회의를 통해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남구 관계자는 “16일 회의를 통해 흉상을 어떻게 처리할지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