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불러주세요” ●9월 ‘북구 자원봉사 광주시장상’ 박명석씨 플로깅·자율방재단·코로나19 예방접종 안내 등 10여년째 봉사 “코로나 이후 줄어든 단체 후원 늘어나 더 많은 도움 전할 수 있길” 장은정 인턴기자

2023년 10월 16일(월) 20:16

박명석씨는 10여년 전 운수회사 재직 시절 회사 봉사회를 통해 ‘봉사의 기쁨’을 알게 된 이후 현재까지 불우이웃 돕기, 장애인 단체 기부, 사랑의 밥차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씨는 최근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9월 ‘북구 자원봉사 부문 광주시장상’을 수상했다.

“봉사센터에서 제 별명이 박가이버에요.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가거든요.”

박명석(66)씨는 운수회사 재직 시절부터 약 10여년째 매일같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박씨는 10여년 전 회사 내부 봉사회를 통해 ‘봉사의 기쁨’을 알게 된 이후 불우이웃 돕기, 장애인 단체 기부, 사랑의 밥차 등 다양한 봉사를 펼치고 있으며 지난달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자원봉사 부문 광주시장상을 수상했다.

박씨는 지난 2021년 말까지 남구봉사센터에서 활동하다 최근 북구봉사센터로 활동지를 옮겼다.

그는 “나보다 힘든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지금까지 봉사를 해왔다”며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가서 돕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그동안 많은 봉사활동을 했는데 그 중 플로깅, 자율방재단 봉사, 코로나19 예방접종 안내 봉사가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거의 매일 아침 운동을 겸해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을 실천하고 있다.

앞서 올 여름에는 수해를 입은 충북 청주지역을 찾아 배수 작업 등에도 힘을 보탰다.

코로나19가 한창일 때는 전남대학교 체육관에서 수개월 동안 백신 예방접종 봉사를 했다. 박씨는 당시 거동이 힘든 어르신들을 돕거나 접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그는 “아직까지는 내가 노력하면 사람들을 도울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체력적으로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봉사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한 박씨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역대급 폭염이 기승을 부렸던 올 여름 사랑의 밥차 봉사를 준비하다 탈진으로 쓰러져 병원에 실려 간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야외에서 3-4시간 동안 400여명 분량의 음식을 만들다 보니 순간적으로 몸에 무리가 왔었던 것 같다”며 머쓱한 듯 웃었다.

이어 “북구자원봉사센터도 다른 자치구처럼 자원봉사센터 건물이 마련돼 조리 공간이 생겼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북구자원봉사센터는 자체 건물 조성이 어려워 광주북구청소년수련관 부속시설을 빌려 쓰고 있다.

박씨는 “코로나19 이후 줄어든 단체 후원이 늘어나길 바란다”며 “이를 통해 여전히 곳곳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을 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은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