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분쟁 속 지역 공급망 리스크 점검해야” 무협 광주전남본부 “교역 영향 제한적…염화칼륨 등 차질 우려” 양시원 기자

2023년 10월 16일(월) 20:31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분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국가가 광주·전남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작아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수입 의존도가 높은 염화칼륨 제품 수급 차질 이슈와 분쟁 장기화로 인한 국제 유가 상승 등 일부 업종의 리스크 점검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16일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 1-9월 기준 광주·전남 교역에서 이스라엘이 차지하는 비중은 0.2%, 팔레스타인은 0.003%에 불과했다.

이스라엘이 광주 수출과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0.65%, 0.01%이며, 팔레스타인은 수출 0.01%, 수입 실적은 전무(全無)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교역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형태는 대(對)이스라엘 수출로 자동차 수출이 78.3%를 차지했다. 올해 1-9월 기준 이스라엘은 광주 자동차 수출 제10위 국가였다.

전남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교역 비중은 0.1% 내외로 나타났다. 다만 이스라엘로부터의 전남 수입 86.9%가 주로 비료로 사용되는 염화칼륨이 차지했는데, 올해 1-9월 기준 이스라엘 수입 의존도가 51.3%에 달해 공급망 리스크 사전 대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만 하더라도 염화칼륨은 벨라루스로부터 가장 많은 양을 수입했으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공급망 변화로 이스라엘이 최대 수입국으로 등극했다.

아울러 수출입 운송 항로 차질이나 기업의 직접적인 피해도 별도로 없으나 향후 전쟁 지속 시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한 무역수지 악화 초래 또한 우려되는 상황이다. 유가 급등 시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제품 수출입 비중이 높은 광주·전남권 무역수지는 크게 악화될 우려가 있다.

이동원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역시 우리나라와 직접적인 교역 비중이 낮았음에도 전남의 염화칼륨 수입선에 변화를 초래했다”면서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으로 인한 파급효과를 사전에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