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상의, 대유위니아 회생요청 탄원서 제출 임채만·박선강 기자

2023년 10월 16일(월) 20:46

광주상공회의소 전경

광주시와 광주상공회의소가 16일 대유위니아그룹 4개 계열사의 기업회생(법정관리) 개시 결정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요청하는 탄원서를 서울회생법원에 각각 제출했다.

광주시는 탄원서에서 “가전산업은 광주 제조업 전체 매출액의 20%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 중 22%를 대유위니아그룹 4개 계열사가 담당하고 있어 계열사들의 몰락은 광주지역에 큰 타격을 주게 된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이미 400여개에 달하는 지역 협력업체들의 매출 감소, 납품대금 미회수로 인해 자금 운용에 심각한 애로를 겪는 등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를 감안해 법원이 기업회생 개시 결정을 신속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광주시는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들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통해 지역 주력산업인 가전산업이 자생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은 광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장기적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풍전등화에 놓인 광주 경제를 살리고 지역 중소기업의 숨통을 열 수 있도록 해달라”고 재판부에 건의했다.

광주시는 유관기관들과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피해 협력업체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기업지원 정책자금 50억원 긴급 편성, 광주신용보증재단 특례보증, 지방세 기한 연장 및 납부 유예 등 가능한 모든 대책을 강구해 피해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상공회의소도 탄원서를 통해 “지역 경제 피해 최소화를 위해서는 법정관리 신청기업들에 대한 신속한 회생절차 개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 관련 임금 체불액은 700억여원이며, 광주 지역 협력업체의 피해 규모는 1천억여원에 이르고 있다. /임채만·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