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서 모녀 숨진 채 발견…‘생활고 유서’ 남겨 안재영 기자

2023년 10월 16일(월) 20:46

광주 북구 한 아파트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모녀가 발견됐다.

16일 광주 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37분께 연제동 한 아파트 경비원으로부터 단지 화단에 두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119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들은 이미 숨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원 확인 결과 이들은 해당 아파트 거주민 A(81·여)·B(52·여)씨이며, 모녀 관계로 파악됐다.

이들은 기초생활수급자는 아니었지만, 평소 이웃에게 생활고를 호소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의 자택 확인 결과 외부 침입 정황 및 흔적은 없었고 채무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유서가 발견됐다.

또 열려있던 상태의 창문 아래 의자가 놓여 있었던 점을 토대로 경찰은 두 사람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는 한편,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