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사업 특화단지’에 광주·전남 추가해야” 반도체 발전 위해 ‘후공정’ 패키징 분야 필수 이용빈 “앰코코리아, 관련분야 혁신역량 갖춰” 김진수 기자

2023년 10월 16일(월) 20:47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선정한 ‘국가첨단전략사업 특화단지’ 공모사업에 ‘반도체 후(後) 공정’인 반도체 패키징 분야를 추가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광주·전남은 시스템 반도체 패키징 분야의 혁신 역량을 배경으로 특화단지 유치에 도전했지만 탈락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용빈 의원(광주 광산갑)은 16일 “이번 산업부의 ‘국가첨단전략사업 특화단지’ 선정은 ‘반도체 전(前)공정’ 분야에 초점을 맞춰 대기업의 투자 촉진에 비중을 둔 지역 선정이라는 측면도 있다”며 “특화단지에 제외된 반도체 패키징 분야와 바이오 분야를 반드시 추가 지정하고 지역의 발전 잠재력과 산업생태계 육성에 방점을 두는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실제 산업부는 지난 7월 ▲반도체=경기(용인·평택), 경북 구미 ▲이차전지=경북 포항, 경남 울산, 충북 청주, 전북 새만금 ▲디스플레이=충남(천안·아산) 등 3개 분야에서 7개 특화단지를 지정했다.

정부는 이들 7개 특화단지에 2042년까지 민간투자 총 614조원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또 민간투자가 적절한 시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인·허가 타임아웃제 운영 ▲킬러규제 혁파 ▲세제·예산 지원 ▲용적률 완화 ▲전력·용수 등 기반시설 등을 포함한 맞춤형 패키지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분야 특화단지로 채택된 용인 평택, 경북 구미 지역은 각각 메모리 반도체와 반도체 핵심 소재인 웨이퍼 기판 등을 강점으로 내세워 선정됐는데, 이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국내 기업들의 입지를 우선 고려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반도체 시장의 발전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반도체 후(後)공정’인 반도체 패키징 분야의 선정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 의원은 “광주·전남의 경우 반도체 패키징 분야에서 세계 2위 업체인 앰코코리아와 관련 기업들이 있고 타 지역보다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지만 산업부 공모에 선정되지 못했다”며 “국가 경쟁력 강화와 미래 투자 측면에서 지역의 산업 성장 동력을 국가산업 성장 동력으로 이어 달리기 할 수 있는 구조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이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중요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후공정 패키지 분야 관련 기업들의 역량 제고가 필요하다”며 “특히 ‘특화단지 범부처 지원 협의체’ 간사 기관인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국가첨단전략산업단지 후속 지정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민병주 KIAT 원장은 “이번 공모에서 광주·전남은 선도기업·신규투자 등의 기준에 따라 아쉽게 탈락했지만 첨단 패키지 분야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산업부·KIAT도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며 “정부는 첨단산업 육성 시 광주·전남을 비롯한 지역 혁신 역량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고 지역에서도 기업 투자 유치나 관련 기업 생태계 육성 등에 관심을 쏟길 바란다”고 말했다./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