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A 지원금 수도권기업 ‘싹쓸이’ 전남·전북 ‘0원’ 광주는 1.4%…민형배, 개선 촉구 김진수 기자

2023년 10월 16일(월) 20:47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 지원금을 수도권 기업이 매년 80% 가까이 독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형배 의원(사진·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구을)이 16일 NIA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지원 예산은 2천174억4천900만원이다.

이 중 1천714억원이 수도권 소재 기업에 집중됐다. 서울 1천321억1천600만원, 인천 30억2천만원, 경기도 363억5천만원으로 전체 지원금의 78.4%를 차지했다. 이어 영남권 기업이 확보한 지원금은 221억원으로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두 자릿수 점유율(10.1%)을 기록했다. 충청권은 154억원(7.4%)을 따냈다.

반면, 호남권은 광주 소재 기업이 확보한 30억5천만원이 전부다. 전남·전북은 단 한 푼도 확보하지 못했다.

문제는 수도권 기업 몰아주기가 매년 반복된다는 점이다. 수도권 기업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총 8천431억원을 지원받았다.

민형배 의원은 “국정감사 등을 통해 수차례 지적됐는데도 수도권 편중 현상이 고착화된 것은 큰 문제”라며 “지역별 사업 할당제 등 보다 신속하고 근본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