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들여왕’ 정혜림 ‘8연패’…이은빈 ‘3관왕’ 우뚝 김국영·고승환·김태효·강의빈, 육상 400m 계주 3연패 김보미·오민경·인소영·허연우, 공기 권총 단체 2연패 박희중 기자

2023년 10월 17일(화) 20:48

남자일반부 400m 에서 대회신기록으로 금메달을 합작한 광주시청 육상팀 김국영, 김태효, 고승환, 강의빈(왼쪽부터) <광주시체육회 제공>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광주·전남선수단이 신기록과 다관왕을 배출하며 순항을 이어갔다.

광주선수단은 ‘육상 명가’ 광주시청의 금빛 레이스가 돋보였다.

광주시청은 17일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육상 남자일반부 400m 계주에서 김국영·고승환·김태효·강의빈이 팀을 이뤄 39초27의 기록으로, 경기도(39초91)를 따돌리며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광주시청의 39초21은 2012년 대구 대회에서 경기도가 세운 39초51를 넘어선 대회신기록이다. 지난 15일 남자일반부 100m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김국영은 2관왕에 올랐다.

전날 2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고승환은 400m 계주에 이어 한정미·강다슬(이상 광주시청)·모일환(국군체육부대)과 이어 달린 1600m 혼합계주에서 3분26초68로 1위를 차지하며 세 번째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한국 여자허들 간판’ 광주시청 정혜림(36)은 전국체육대회 여자허들 8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광주시청 소속으로는 6연패다.

부상과 재활을 거듭하며 올 시즌 대회를 한 차례도 뛰지 못한 정혜림은 우려를 씻고 여자일반부 100m 허들에서 13초56을 기록, 류나희(안산시청·13초70)와 송유진(안동시청·14초31)을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태권도 여대부 -57㎏급의 김민경(조선대 2)과 레슬링 남자일반부 자유형 65㎏의 윤준식(광주레슬링협회), 레슬링 남U18 125㎏ 이준혁(광주체고 3)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전남은 사격과 육상, 레슬링에서 선전을 펼쳤다.

나주 전남도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사격 여자일반부 공기권총 단체전에 출전한 전남선발(김보미·오민경·인소영·허연우)은 1천728점을 합작하며 대회 2연패를 기록했다.

육상에서는 ‘전남 육상 유망주’ 이은빈(전남체고 2)이 여자U18 400m계주에 송수하·신규리·조윤서와 함께 출전해 46초89 기록으로 경북선발(47초28)을 따돌리고 금빛 질주를 펼쳤다.

이은빈은 지난 15일 100m(12초05)와 16일 200m(24초88)에 이어 대회 3관왕에 올랐다.

전남은 레슬링에서 2개의 메달을 추가했다. 여자일반부 자유형 50㎏의 김여진(전남체육회)과 자유형 53㎏의 천미란(삼성생명)이 금메달을 따내며 전남 선전에 힘을 보탰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