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장 선거 캠프 출신 채용 논란 안타까워

2023년 10월 17일(화) 20:48

광주시가 민선8기 임기제공무원과 기관장, 임원 등 상당수가 시장 캠프, 인수위원회 활동가 출신으로 사적 인연에 의한 채용이라는 지적에 대해 반박했다.

강기정 시장은 제320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측근·보은 인사 중단을 요구받자 캠프 출신이든, 아니든 능력과 도덕성, 사업추진 적합도 등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 소신이라고 유감을 표했다. ‘캠프 출신은 잘못됐다’는 프레임에 동의할 수 없다며 강한 어조로 되받았다. 광주시는 보도자료를 내고 임기제공무원은 임용 계획 수립부터 채용 전 과정에 걸쳐 관련 법령에서 정하는 절차를 엄격하게 적용한다고 해명했다.

인사를 둘러싼 광주시와 의회 간 공방이 뜨겁다. 광주시는 앞으로도 전문성을 갖춘 유능한 인재가 선발될 수 있도록 엄정하고 투명한 채용 제도 운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연한 얘기다. 사실 선출직 단체장 아래 자리를 꿰찬 인물들 중 일부 업무에 대한 자질과 도덕성에서 흠결이 드러나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또 유능한 인재임에도 캠프 출신이라고 해서 무조건 배척돼서는 안되겠지만, 지나치게 제 사람 심기에 몰두해 비난을 산 적도 많다.

‘인사만사(人事萬事)’라 했다. 만 가지의 일, 모든 것이다. 모름지기 지도자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그래서 흔히 하는 말로 ‘낙하산’의 폐해는 이미 충분히 경험하고도 남는 지경 아닌가. 굳이 캠프 출신이 아니더라도 지역발전과 미래를 위해 실력을 발휘할 적격자를 찾는 노력을 다해야 한다. 훌륭한 사람을 발탁해 적소적재에 배치하기 위해선 공적인 원칙과 기준이 분명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시의회는 물론 시민단체들까지 인사 문제를 지속 제기해왔다. 인사의 생명은 공정이다. 특히 공직은 희생·봉사하는 직무인데, 종종 정치인사가 이뤄지는 것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논공행상을 완전 차단하기 어려운 현실도 존재한다. 그치만 정도를 벗어나면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인사행정의 기능과 역할은 엄중하다. 조금이라도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더 많은 소통을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