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무 도심융합특구, 광주형 테크노밸리로 만들어야 / 조인철 |
| 2023년 10월 17일(화) 20: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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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도심융합특구 사업은 광주의 중심지인 상무지구 일대에 판교 제2테크노밸리를 모델로 삼아 기업과 청년들에게 매력적인 복합혁신공간을 만들어 제공하는 것이다. 도심에 정부가 추진하는 주요 공간정비 사업을 집적하고 산업, 주거,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 조성하여 창업·벤처기업 등을 유치할 혁신적인 복합공간을 마련하는 것이다.
광주형 테크노밸리가 될 상무 도심융합특구 사업은 미래 성장산업 생태계 조성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 1만개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상무지구 일대에 혁신창업 융복합공간이라는 경제특구를 조성하고, 그 배후시설로 광주형 평생주택, 에너지파크, 광주대표도서관, 광주의료원 등 공공인프라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즉 상무지구를 삶과 일, 놀이, 여가, 배움이 복합적으로 연계된 라이프 스타일 맞춤형 정주환경을 지닌 복합타운으로 탈바꿈 시키겠다는 계획을 담은 것이다. 특히 도심 외곽이 아닌 중심에 융합특구를 조성하기로 한 것은 우수한 인재가 필요한 첨단기업과 청년들의 정착을 유도하기 위함이다.
도심융합특구 지정으로 상무지구는 지역 최대 성장 거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지정 2년9개월이 지나도록 사업이 지지부진하며 답보상태에 머물러있다. 사업의 근거가 되는 ‘도심융합특구 조성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도심융합특구법)’이 2021년 5월 발의된 후 계속 국회 소관 상임위에 계류 중에 있었던 점이 크다.
그동안 사업시행에 장애물이 되었던 도심융합특구법이 10월6일 드디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제 도심융합특구 조성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이다.
현재 광주는 극심한 민생경제의 침체에 빠져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는 코로나19 시기의 불황에서 벗어나 경기가 회복되리라 기대했으나, 오히려 코로나 때보다 못한 상황에 처해있다. “이대로 현 세대가 지나가게 된다면 양동시장이 사라질 것이다”라는 한 양동시장 상인의 우려섞인 말에서 지금 광주의 민생경제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알 수 있다.
우려가 현실이 되어서는 안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급히 민생경제의 회복책을 찾아 적극시행해야 한다. 그 한 방책이 도심융합특구 조성사업의 조속한 추진이다. 융합특구 조성사업으로 새로 만들어질 1만개의 일자리는 민생회복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융합특구에 들어서게 될 첨단기업에 필요한 외부의 우수한 인재들은 물론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 지역을 떠났던 청년들이 되돌아와 정착하게 될 것이다. 늘어나는 소비자로 인해 소비활성화가 이루어질 것은 자명하다. 소비의 활성화는 민생경제 활성화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것이라 확신한다.
도심융합특구 조성사업을 시행함에 단지 상무지구에만 국한시킬 필요는 없다. 융합특구를 중심으로 이미 조성된 인근 지역 인프라를 연계해 활용할 계획도 세워볼만 하다. 광주는 첨단지구에 인공지능(AI)사업 융합집적단지를 조성중이다. 여기에는 세계 10위권에 드는 슈퍼컴퓨터를 지닌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와 창업기업 등에 창업공간 및 실증서비스 등을 제공할 실증창업동이 들어섰다. 그리고 광주과학기술원(GIST)의 인공지능대학원 등을 통해 우수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새로 조성될 도심융합특구와 AI사업 융합집적단지에 조성된 인프라가 연계될 경우 커다란 경제적 시너지를 가져 올 것이라 본다.
광주시는 도심융합특구법이 통과됨에 따라 앞으로 발표될 시행령에 맞춰 실시계획을 작성·제출 후 국토교통부의 심의를 거쳐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에 광주시는 시행령이 발표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지금 당장부터 실시계획을 미리 철저히 준비해 즉시 특구 조성 및 준공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필자는 도심융합특구의 조성을 통해 상무지구가 대한민국 최고의 테크노밸리가 되어 우리지역을 뛰어넘어 우리나라 최대 성장 거점이 되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