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에 금 갔다면? 빨리 치료해야 물고 씹는 데 ‘이상 無’ ●금 간 치아 여러가지 이유로 발생…치료는 균열 종류 등 따라 각각 딱딱한 음식 섭취 주의·이 악물지 않기 등 예방에 도움 정리=기수희 기자

2023년 10월 17일(화) 21:01

이재훈 광주 훈치과의원 원장 / 광주서구치과의사회장

여러가지 이유로 치아는 금이 갈 수 있고, 이로 인해 음식을 씹을 때 불규칙한 통증이 나타난다. 뜨거운 음료 및 음식을 먹거나 아이스 커피 같은 차가운 온도에 노출될 때 갑작스러운 통증을 겪을 수 있다. 많은 경우 통증이 있다 없다 할 수 있고, 치과의사가 정확한 원인의 치아 위치를 찾기 어려워 불편함이 오래 지속되기도 한다. 때문에 이런 증상이 있거나 치아에 금이 간 것이 의심된다면 가능한 빨리 치과에 가는 것이 가장 좋다.

치과 의사들은 금이 간 치아를 살리는 것을 전문으로 하며 금이 간 종류, 위치, 정도에 따라 치료를 제공한다. 금이 간 치아는 빨리 치료할수록 결과가 좋다. 일단 치료가 되면, 대부분의 금이 간 치아는 고통 없이 물고 씹는 역할을 계속 수행한다. 이재훈 광주 훈치과의원 원장(광주 서구치과의사회장)을 통해 금이 간 치아의 증상, 원인 및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금 간 치아 대부분 통증 수반

금이 간 치아 대부분은 통증을 수반한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치아의 해부학적 구조에 대해 아는 것이 도움 된다. 하얀 법랑질과 상아질이라고 불리는 단단한 층 아래 치아 안에는 치수라고 불리는 안쪽의 부드러운 조직이 있다. 치수는 치아의 신경과 혈관을 포함하고 있다.

치아의 바깥쪽 딱딱한 조직이 갈라지면, 무언가 씹을 경우 조각들이 움직이게 되고 치수가 자극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씹을 때 아플뿐만 아니라 극단적인 온도에 민감해질 수도 있다.

금이 간 치아는 저절로 아프기도 한다. 광범위한 균열은 치수 조직의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고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뼈와 잇몸으로 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금이 간 치아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치아 치료와 결과는 균열의 종류, 위치, 정도에 따라 달라지고 금이 간 정도와 증상에 따라 신경치료가 필요하기도 하다.

치아는 깨지기도 하는데, 대부분의 깨진 치아는 부러진 치아 에나멜 조각을 다시 붙이거나 치아 색깔의 충전재 또는 크라운을 제자리에 접착함으로써 치료가 가능하다.


◇금 간 치아 치료하면 완전히 나을까?

금이 간 치아의 파절은 우리 몸의 뼈와는 달라 낫지 않는다. 또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일부 균열이 계속 진행되고 분리돼 치아가 상실될 수 있다. 금이 간 치아에 크라운을 장착하는 것은 최대한의 보호를 제공하지만 모든 경우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금이 간 치아에 대한 치료는 통증을 완화시키고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을 줄여주기 때문에 중요하다. 일단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의 금이 간 치아는 계속 기능을 하고 수년 간 편안하게 씹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치아 크랙 예방&주의사항

치아에 금이 가는 것을 100% 예방할 수는 없지만, 일상 속 주의를 기울일 수 있는 경우는 다음과 같다.▲얼음, 게껍질, 냉장고에서 나온 멸치, 콩자반, 뼈해장국, 오도독뼈 같은 딱딱한 음식을 깨물 때 조심하기 ▲평상시 이를 악물거나, 수면 중 이를 가는 습관이 있을 시 이갈이 장치, 보톡스 같은 치료를 받아서 치아에 가해지는 위해한 힘 줄이기 ▲펜과 같은 딱딱한 물건 깨물지 않기 ▲신체 접촉이 많은 스포츠를 즐길 시 마우스가드나 보호 마스크 착용하기 등이다.

/정리=기수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