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수출 개선…감소세 둔화 ‘뚜렷’ ●무협 광주전남본부 ‘9월 수출입동향’ 8개월만 한 자릿수 감소율…13억3천만달러 흑자 광주는 수출 6.0% 늘고 전남은 6.3% 줄어 ‘희비’ 양시원 기자

2023년 10월 17일(화) 21:01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광주·전남 수출이 연중 최대 감소율을 보이는 등 확연히 개선된 동향을 보였다. 특히 전남은 수출 1호 품목인 석유제품의 수출 증가세 전환 속 수출 감소폭이 한 달 전보다 크게 좁혀졌다.

17일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가 내놓은 ‘9월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광주·전남 수출액은 총 52억5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한 것으로, 올해 들어 최저 수준의 감소율이다.

앞서 지난 1월(-8.5%) 이후 2월(-13.1%), 3월(-11.9%), 4월(-16.2%), 5월(-35.2%), 6월(-20.3%), 7월(-27.5%), 8월(-23.4%) 등 7개월 간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던 광주·전남 수출은 지난달 들어서 8개월만에 한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광주·전남 수입액은 에너지 가격 하락 속 21.6% 줄어든 39억1천만달러, 무역수지는 13억3천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무역수지 또한 수출 개선 속 8월(4억5천만달러)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났다.

지자체별로 광주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15억달러를 기록했다. 양호한 수출 흐름이 꾸준히 지속됨에 따라 전국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7%로 1년 전 같은 달(2.5%) 대비 0.2%p 확대됐다.

전체 수출 1위 품목 반도체는 5억4천만달러 수출 실적을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이 0.4% 감소하는 데 그쳤다. 반도체 수출은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7월(-10.2%), 8월(-4.9%) 대비 감소폭이 크게 좁혀졌다.

수출 2위 품목 자동차는 국산 친환경차와 SUV 등 중형 승용차 수출·판매 증가 속 수출액이 5억3천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1.2% 늘어나며 전체 수출 증가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전체 수출의 50% 가량을 차지하는 미국과 싱가포르 수출이 각각 3.9%, 29.6% 증가한 반면 대만(-40.3%), 말레이시아(-23.6%) 등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수입은 46.1% 감소한 5억3천만달러, 무역수지는 9억7천만달러 흑자다.

같은 기간 전남의 수출액은 37억5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3% 줄어들었다. 수출 감소폭이 8월(-31.4%)과 견줘 크게 좁혀짐에 따라 경남(31억3천만달러)을 제치고 전국 지자체 가운데 수출 7위로 올라섰다. 수입은 15.6% 감소한 33억9천만달러, 무역수지는 3억6천만달러 흑자였다.

전남 수출 1위 품목인 석유제품은 베트남으로의 경유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6배 이상 늘어남에 따라 전체 석유제품 수출 증가세를 견인, 수출액이 1년 전 같은 달 대비 4.6% 늘어난 14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남 석유제품 수출 증가는 지난 1월(36.2%) 이후 8개월만이다.

지난해 동기 통관실적이 없던 프랑스, 그리스, 바하마 등지에 선반 수출 통관이 이뤄짐에 따라 선박 및 부품 수출액 또한 4억8천만달러로 12.5% 늘어났다.

반면, 주요 수요처인 중국, 일본 등으로의 수출 부진에 합성수지(6억달러·-9.6%), 철강판(4억1천만달러·-42.8%) 모두 연중 감소세가 지속됐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