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민 50.6%,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 찬성” 전남도, 광주硏 여론조사 분석…광주시 입장 표명 재촉구 “민간공항, 함평 이전 불가능 상황 통합이전 질문 부적절” 김재정 기자

2023년 10월 18일(수) 20:56

사진=광주매일신문DB

전남도가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에 대해 무안군민의 찬성 비율이 50.6%를 넘어선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광주 민간공항 무안 이전 시기에 대한 광주시의 입장 표명을 다시 촉구했다.

장헌범 전남도 기획조정실장은 18일 오후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어제 발표된 광주연구원의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해보면, 무안군민의 50.6%가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에 찬성했다”며 “이는 지난 9월 광주연구원의 여론조사 찬성(37.1%) 대비 13.5%p 증가한 것으로 유의미한 변화”라고 평가했다. 무안의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 반대는 41.8%다.

앞서 광주연구원의 9월 여론조사에선 군공항 이전에 대해 무안은 찬성 37.1%, 반대 56.0%, 함평은 찬성 42.5%, 반대 45.1%였다.

장 기획조정실장은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에 대해 군공항 이전 예정 지역(해제면 59.7%. 현경면 51.2%)은 찬성 비율이 높았다”며 “반면, 군공항 예정 부지로부터 20㎞ 이상 떨어져 소음 피해와 무관한 지역(일로읍 56.9%. 청계면 54.8%, 삼향읍 48.1%)을 중심으로 반대 비율이 높다”고 분석했다.

장 기획조정실장은 이해를 돕기 위해 광주군공항과 직선거리로 20㎞ 떨어진 곳엔 나주시청, 장성군청, 화순군청이 소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군공항 이전 유치의향서 제출에 대해서도 무안군민의 44.4%가 찬성해 찬·반(47.8%) 의견이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며 “광주 민간·군공항의 무안공항 통합 이전에 대한 무안군민의 찬성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와 함께 함평지역에 대한 여론조사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장 기획조정실장은 “함평군민 46.7%가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지만 민간공항은 무안공항으로 이전하도록 국가계획에 반영돼 있어 함평군민들에게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을 묻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광주시는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에 대해 빨리 답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무안공항의 경우 고속도로, 고속철도 등 각종 SOC가 갖춰져 있어 군공항 이전 기반시설 구축 비용 최소화를 통해 더 많은 지역 발전 재원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장 기획조정실장은 “결국 광주 민간·군공항의 무안공항 통합 이전이 정답”이라며 “광주시는 통합 이전 시기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고 무안군은 공론의 장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남도는 오는 11월께 전남연구원을 수행기관으로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