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목포경찰서·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 압수수색 ‘사건 브로커’ 관련 수사, 경찰 대상으로 확대 안재영 기자

2023년 10월 18일(수) 20:56

수사 무마 명목으로 거액의 금품을 받아 챙긴 사건 브로커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한 검찰이 경찰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했다.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김진호 부장검사)는 18일 목포경찰서 A 경정의 사무실과 자택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압수수색은 같은 시간대에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서도 이뤄졌다. 검찰의 이번 압수수색은 앞서 구속기소된 사건 브로커 성모(62)씨로부터 청탁을 받아 수사 기밀을 빼낸 것으로 보고 있는 목포지청 검찰 수사관 1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이은 행보다.

A 경정은 성씨의 브로커 비위행위와 연관성이 포착돼 이를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는 과거 성씨에게 청탁을 하며 금품을 제공한 사기범 B(40대)씨가 수사받았던 곳이다.

때문에 검찰은 입수한 압수물을 분석해 당시 사건 처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사건 브로커 성씨는 2020-2021년 사기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게 된 사람들로부터 수사기관 청탁을 대가로 총 18억5천4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 돼 현재 재판받고 있다.

전남경찰청은 A 경정이 현재까지는 참고인 신분인 점을 고려해 직위해제 등 인사 조처하지 않았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