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금시세(금값)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
| 2023년 10월 19일(목) 06: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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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금시세(한국금거래소) 1.37%↑
18일(미국 현지시간) 국제 금 가격이 급등했다. 가자지구 병원 폭발 참사로 인해 중동 분쟁이 격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귀금속 수요를 자극해 금가격을 끌어올렸다.
수요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올해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32.60달러(1.7%) 급등한 온스당 1,968.3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8월 30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장중 한때 금 가격은 1,975.80달러까지 오르며 온스당 2천 달러 선에 근접하기도 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충돌이 격화되자 투자자들의 금 수요가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금은 최근 중동 사태가 악화되면서 안전 피난처로써의 지위를 누리고 있다. 금은 경제 및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간주된다.
특히 이날 금 가격 상승으로 인해 금은 12개월 수익률 기준으로 S&P 500 지수를 능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금 가격은 지난 12개월 동안 18.87%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벤치마크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수익률을 상회하고 있다.
가자지구의 병원의 공습으로 약 500명이 숨지는 대참사가 발생하면서 중동의 위기는 격상하고 있다.
이스라엘을 찾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수백명의 사망자를 낸 가자지구 병원 폭발 참사와 관련, "(이스라엘군이 아닌) 다른 쪽 소행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텔아비브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에 앞서 공개된 모두 발언에서 "어제 가자지구의 병원에서 발생한 폭발 사건에 대해 깊은 슬픔과 분노를 느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AP 통신 등이 전했다.
그는 "내가 본 바로는 그것은 당신이 아닌 다른 쪽이 한 것처럼 보인다"면서도 "무엇이 폭발을 일으켰는지 확신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아직) 많다"고 덧붙였다.
전날 가자지구 병원 폭발 참사가 팔레스타인의 또 다른 무장단체인 이슬라믹 지하드의 소행이라는 이스라엘군의 설명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이스라엘이 소탕하겠다고 다짐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미국인 31명을 포함한 민간인들을 학살했다"며 "그들은 이슬람국가(IS) 마저 다소 이성적으로 보이게 하는 악행과 만행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마스가 모든 팔레스타인인을 대표하지 않으며 고통만 안겨주고 있다"며 "이스라엘의 방어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출 수 있도록 미국이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중동 상황이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자 투자자들은 위험 자산을 피하고 귀금속으로의 안전을 추구하고 있다고 美 투자전문 매체 마케워치는 전했다.
귀금속 전문가들은 확대되고 있는 중동 사태가 확실히 금 수요를 주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중동 사태가 진정된다면 금 가격이 다시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금과 역관계인 달러화와 채권 금리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달러화와 채권 금리 강세는 금 가격의 비우호적인 요인이다. 통상 달러화로 거래되는 금의 체감 가격이 높아지고, 금을 보유하는 데 대한 기회비용이 커지기 때문이다.
City Index와 FOREX.com의 시장 분석가인 파와드 라자크자다(Fawad Razaqzada)는 "지금까지 금은 중동 상황으로 인해 피난처 흐름에 힘입어 지지를 얻었지만, 달러가 강세를 유지하고 채권 수익률이 다시 상승하면서 금 보유에 따른 기회비용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며 "아마도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에 휴전이 이루어진다면 그것이 금 하락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의 강세에 힘입어 현물 은 가격은 1.6% 상승한 23.20달러, 백금은 0.7% 상승한 903.24달러, 팔라듐은 0.6% 하락한 1,136.3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증시는 수요일 거래에서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65포인트(0.8%) 하락한 33,733에, S&P 500 지수는 52포인트(1.2%) 하락한 4,321에 거래됐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00포인트, 1.5% 하락한 13,334를 기록했다.
이 시각 국제 금값(오후 6시 40분 기준, 런던 LBMA GOLD Price 시세)은 1,947달러 선에 움직이고 있다.
국내 금 가격도 급등했다. 국제 금값 상승에다 원/달러 환율도 오르면서 금내 금가격에 상방 압력을 가했다.
19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소비자가 순금 1돈(Gold24k-3.75g) 살때 가격은 전장 종가보다 1.37%(5000원) 상승한 364,000원(VAT포함)이다. 이는 지난 5월 17일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소비자가 순금 1돈 팔때 가격은 전 거래일과 같은 313,000원을 나타냈다. 18k, 14k 팔때 가격도 각 230,100원, 178,500원으로 전장 종가와 비슷한 수준이다(18k와 14k 살때는 제품시세를 적용한다).
반면, 은과 백금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은(Silver-3.75g) 살때 시세는 전날보다 0.23% 내린 4,390원, 팔때는 전일보다 0.29% 내린 3,490원이다. 백금(Platinum-3.75g) 살때 가격은 전일보다 1.22% 내린 164,000원, 팔때 가격은 1.46% 내린 137,000원을 나타냈다.
KRX(한국거래소)와 신한은행 금 가격도 1g당 8만5천원 선을 넘어섰다. KRX 금 가격이 g당 8만원5천원 선을 찍은 것은 지난 5월 18일 이후 5개월 만이다.
KRX 금가격은 전일대비 1.29% 오른 g당 85,000원을, 신한은행 금가격은 g당 85,047.88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6.4원 오른 1356.0원에 거래를 출발했다.
자세한 일일 금시세 조회는 한국금거래소와 한국거래소(KRX)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뉴미디어부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