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금시세(금값)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
| 2023년 10월 20일(금) 07:34 |
|
-오늘의 금시세(한국금거래소) 1.09%↑
19일(미국 현지시간) 국제 금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동 사태 악화와 美 파월 연준 의장의 중립적인 발언이 금 가격을 끌어올렸다.
목요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올해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2.12달러(0.6%) 오른 온스당 1,980.5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7월 31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 가격은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온스당 2천 달러에 근접해가는 모습이다.
일부 거래자들이 선물보다 더 자세히 관찰하고 있는 금 현물 가격은 15:30 ET(19:30 GMT)까지 1,977.20달러로 1.5%(29.52달러) 상승했다.
이날 귀금속 투자자들은 중동 사태와 연준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에 주목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날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최근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높으며, 현재의 통화정책이 제약적이지만 너무 긴축적이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장기 국채수익률 상승 등으로 금융여건이 상당히 긴축됐지만 경제는 매우 회복력이 강하고, 강한 성장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불확실성과 위험을 고려해 금리 결정을 신중하게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다양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통화정책을 너무 많이 긴축할 위험과 너무 적게 긴축할 위험의 균형을 맞추는 일이 복잡해졌다"고 언급했다.
월가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파월 연준 의장이 신중한 자세를 유지함으로써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이후 회의와 관련해서는 여전히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는 중립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연준의 금리 동결은 금 가격에 우호적인 요인이다. 금리 동결/인하는 채권 금리 등을 끌어내려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의 자산 매력도를 높이기 때문이다.
다우존스마켓데이터(Dow Jones Market Data)에 따르면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인해 이날 정오(동부시간 기준)부터 1,963.80달러까지 낮게 거래됐던 금 가격이 반등하기 시작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이 커져가는 상황도 금 가격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금은 경제 및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간주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진행되는 가운데 전선이 친이란 국가 레바논의 무장세력 가세로 이스라엘 북부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지상 작전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뒤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에는 소규모 무력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하마스와 헤즈볼라가 전선 확대와 관련해 협력하고 있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중동 전쟁이 악화되면서 안전 피난처 금으로 더 많은 투자자들의 시선을 돌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온라인 거래 플랫폼 OANDA의 애널리스트 에드 모야는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금값이 강세를 보였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분쟁이 격화되면서 금값을 지지하는 요인도 분명하다고 말했다.
모야는 "이 지역의 변동성은 대부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금값은 2,000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현물 은 가격은 22.87달러로 마감했고, 백금은 0.6% 하락한 880.04달러, 팔라듐은 2.1% 하락한 1,105.17달러를 기록했다.
이 시각 국제 금값(오후 7시 30분 기준, 런던 LBMA GOLD Price 시세)은 1,975달러 선에 움직이고 있다.
국내 금값은 이틀 연속 급등세를 나타내며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20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소비자가 순금 1돈(Gold24k-3.75g) 살때 가격은 전장 종가보다 1.09%(4000원) 상승한 368,000원(VAT포함)이다. 이는 지난 5월 16일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소비자가 순금 1돈 팔때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32% 오른 314,000원을 나타냈다. 18k, 14k 팔때 가격도 각 230,800원, 179,000원으로 전장 대비 약 0.3% 상승했다(18k와 14k 살때는 제품시세를 적용한다).
이 밖에 은(Silver-3.75g) 살때 시세는 전날보다 0.68% 오른 4,420원, 팔때는 전일보다 0.85% 오른 3,520원이다. 백금(Platinum-3.75g) 살때 가격은 전일보다 0.61% 오른 165,000원, 팔때 가격은 0.72% 오른 138,000원을 나타냈다.
KRX(한국거래소)와 신한은행 금 가격도 1% 이상 올라 1g당 8만6천원 대에 거래되고 있다. KRX 금가격이 g당 8만6원 선을 기록한 것은 지난 5월 16일 이후 5개월 만이다.
KRX 금가격은 전날대비 1.35% 오른 g당 86,110원을, 신한은행 금가격은 1.27%(1,081.98원) 오른 g당 86,332.47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0.4원 내린 1357.0원에 거래를 출발했다.
자세한 일일 금시세 조회는 한국금거래소와 한국거래소(KRX)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뉴미디어부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