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체육·문화도시 저력 보여준 전남 전국체전

2023년 10월 22일(일) 19:10

제104회 전국체육대회가 목포종합경기장에서 폐회식을 끝으로 7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전국 17개 시·도와 18개국 해외동포 선수단 등 3만명이 참가한 사상 최대 규모여서만은 아니다. 코로나19 사태 뒤 3년 만에 온전하게 치러진 매머드 행사로 대성공을 거뒀다. 훈훈한 인심을 널리 알린 200만 전남 도민의 뜨거운 성원 덕분이다.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고향의 명예를 건 스타와 유망 선수, 임원들은 뜨거운 땀과 눈물을 흘렸다. 최일선 현장을 누빈 4천명의 자원봉사자, 1만7천명 도민응원단의 노력도 빛났다. 폐막 공연의 주제는 ‘울鬱림林 : 하나된 우리’였다. 긴 여정을 함께한 선수를 전남이 보듬어 주고, 그들이 세계로 나아가도록 전남이 울창한 숲이 돼 품어준다는 내용이다. 이처럼 전남 대회는 모든 국민의 가슴 속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성적면에서도 개최지 전남은 종합 4위의 쾌거를 이뤘다. 금 60개, 은 59개, 동메달 74개, 종합득점 4만9천446점으로 지난 대회(3만502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총 193개로 전국체전 참가 최다 메달(2008년 189개) 획득과 함께 ‘성취상 1위’도 수상했다. 광주는 금 52개, 은 39개, 동메달 58개 등 3만2천591점으로 3회 연속 3만점대 득점과 더불어 11위에 올랐다.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고 관람객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경기장 또한 완벽했다. 목포종합경기장 등 5곳을 신축하고, 여수진남체육관 등 22개 시군 48곳을 개보수했다. 음식점과 숙박업소도 철저하게 관리, 방문자들이 남도의 멋과 맛에 흠뻑 취할 수 있었다. 선수단의 이동 편의를 제공하며 경기장 주변을 청결하게 하는 등 시민·질서의식도 합격점을 받았다.

전 국민이 함께하는 화합과 감동체전으로 기녑비적인 금자탑을 세웠다. 김영록 지사는 성명을 통해 ‘글로벌 관광·체육·문화도시’로서 역량을 국내외에 보여줬다며 도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전남에서 15년 만에 열렸던 전국체전의 영광을 뒤로 하고 11월3일에는 제43회 전국장애인체전이 막을 올린다. 역시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