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수용자들 공예·문예작품 선보인다 26-28일 송정역 광장서 ‘제52회 교정작품 전시회’ 관계 공무원 등도 참여 총 166점…식전행사 ‘다채’ 안재영 기자

2023년 10월 22일(일) 19:51

광주지역 수용자들의 땀과 정성이 담긴 공예·문예작품을 선보이는 ‘제52회 교정작품 전시회’가 오는 26일부터 사흘간 광주송정역 야외 광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22일 광주지방교정청에 따르면 오는 26일 오전 10시 광주송정역 야외 광장에서 홍승욱 광주고등검찰청 검사장 등 광주지역 유관 기관장, 교정 관련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52회 교정작품전시회’를 연다. 광주교도소가 주관·시행하는 이번 행사는 28일까지 3일 동안 진행된다.

앞서 교정작품전시회는 지난 1962년 서울 덕수궁에서 제1회가 열린 뒤 서울과 지방 교차 개최, 4개 지방교정청 주관 분산 개최, 서울지방교정청 주관 통합 개최 등을 거치다 올해 다시 4개 지방교정청 주관 분산 개최가 결정됐다.

전시의 목적은 작품 창작 활동을 통한 수용자 정서 순환과 함께 이들이 출소 후 건전한 시민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생활 기반 안정을 위한 기능·기술 향상 지원 등이다.

올해 광주에서 열리는 전시에선 수용자들이 새 삶을 향한 의지로 틈틈이 땀 흘려 익혀온 기량을 발휘해 제작한 공예·문예 작품과, 교정 공무원·위원들의 출품작 등 총 171점(수량 687개)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전시회 개관에 앞서 사전공연으로 조선대학교 풍물패 연합 사물놀이, 광주예술중·고등학교 국악과 남도민요 공연이 준비돼 있다. 부대행사로는 교도관 제복 및 수용자복을 입어보는 보라미 패션체험전, 페이스페인팅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됐다.

이 밖에도 전시장 입·출구 주변 및 중앙에는 교정시설의 수형자가 한땀 한땀 재배한 분재작, 조형작 등 95점의 국화가 함께 전시돼 교정청은 시민들의 마음에 뭉클함을 선사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

김동현 광주지방교정청장은 “이번 전시회가 교정시설과 수용자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새로운 방식의 삶을 향한 긍정적인 움직임을 함께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그들의 계속되는 희망과 변화의 의지를 응원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