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등산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광주’ 24일 분수령 제3자공모 평가委, 단독응모 신세계프라퍼티 계획 심의 850점 이상 확보 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개발 ‘급물살’ 평가 점수 26일 공개 예정…신세계측 “좋은 결과 기대” 박선강 기자

2023년 10월 23일(월) 20:32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조감도. /광주시 제공

㈜신세계프라퍼티가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광주’ 조성 계획으로 단독 응모한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사업이 분수령을 맞고 있다. 제3자 공모 평가심의위원회가 24일 신세계프라퍼티의 제안서를 평가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스타필드 광주’ 계획이 심의를 통과할 경우 민선 8기 강기정 광주시장의 공약인 ‘복합쇼핑몰’ 구상이 급물살을 타는 것은 물론, 18년간 장기 표류 중인 ‘어등산 개발’까지 동시에 해결할 수 있어 최종 평가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3일 광주시에 따르면 ‘어등산관광단지 유원지부지 개발사업 제3자 공모’에 ㈜신세계프라퍼티가 단독 응모함에 따라 24일 광주도시공사에서 평가심의위원회를 개최한다. 평가결과는 이날 발표되지 않고 오는 26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통보를 통해 알려질 계획이다.

㈜신세계프라퍼티가 개발계획(280점), 사업수행 능력(230점), 공공기여 방안(280점), 관리 운영 계획(110점), 토지 제안 가격(100점) 등에 대한 평가(총 1천점 만점)를 거쳐 총 850점 이상을 받을 경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다.

광주시는 심의위 평가에서 신세계프라퍼티가 기준 점수를 확보할 경우 오는 26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통보한 뒤 60일 간 협상을 거쳐 올해 안에 민간개발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반면, 신세계프라퍼티가 850점 이상을 확보하지 못하면 재공모 절차를 거쳐야 한다.

앞서 지난 13일 오후 5시 마감한 ‘어등산관광단지 유원지부지 개발사업 제3자 공모’에는 신세계프라퍼티만 단독으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이번 공모는 지난해 9월 광주 복합쇼핑몰 추진 방향에 대한 강기정 시장의 대시민 발표 이후 신세계프라퍼티가 어등산에 1조3천억원을 투자해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스타필드를 건립하겠다는 사업 계획을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광주시는 최초 투자 의향 기업에 대해 적정성을 검토한 후 다른 사업자에게도 사업 제안 기회를 주고 평가해 우수한 개발자를 선정하는 제3자 공모 방식을 채택했다.

신세계프라퍼티가 14만3천여㎡(4만3천평)를 제안한 상가시설지구의 경우 광주시는 2015년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추진한 타당성 검토 용역에서 산출한 면적 12만9천746㎡(3만9천평)을 기준으로 적정 규모를 11만6천㎡(3만5천평)로 조정했다.

협약이행보증금도 총사업비(토지·상가 제외)의 10%로 유지하면서 총사업비 범위를 공사비, 부대비, 운영설비비 등 사업에 소요되는 모든 비용으로 적용했다.

또한 사업 협약을 이행하지 않거나 공공편익시설 등 관광단지 필수시설이 준공되지 않을 경우 사용승인 및 토지소유권 이전을 제한하기로 했다. 단계별 개발 계획을 제안할 경우에도 동일하게 적용할 방침이다.

세부적으로는 270객실 이상 숙박시설을 의무 설치하도록 하고 휴양문화시설 등은 18만㎡ 이상을 조성하도록 했다.

휴양·문화시설에는 수족관, 수영장, 산림휴양시설, 미술관, 박물관, 자동차 야영장 등이 들어설 수 있어 관광단지의 면모를 갖추면서도 시민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시민 편익성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세계프라퍼티도 스포츠파크, 아트센터, 웰니스센터, 골프레인지 등 다양한 휴양문화시설을 제안한 바 있다.

광주시는 이번 공모에서 관광단지 본연의 역할을 강조하면서도 최소한의 사업성과 최대한의 시민 편익성을 확보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테이케이션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를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준영 광주시 신활력추진본부장은 “평가심의위원들이 신세계프라퍼티의 제안서에 대한 적정 여부를 평가할 것”이라며 “평가 결과는 오는 26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