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혁신위원장에 인요한 “다 바꿔야” “생각 달라도 사람 미워하지 않는 통합 추진” 김진수 기자

2023년 10월 23일(월) 20:32

국민의힘이 23일 당 쇄신 작업을 이끌 혁신위원장에 인요한(64·사진) 연세대 의대 교수를 임명했다. 인 위원장은 미국인 선교사의 증손자로 순천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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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은 인선 결과를 밝히며 “인 교수는 지역주의 해소와 국민 통합에 대해 깊은 안목과 식견을 가진 분”이라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혁신위는 그 위원의 구성, 활동 범위, 안건과 활동 기한 등 제반 사항에 대해 전권을 갖고 자율적·독립적 판단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라도 사투리를 쓰는 인 위원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에서 전라도 대통령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인 위원장은 연세대 가정의학과 1학년 재학 중이던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통역을 맡았던 이력도 있다.

19세기 미국에서 온 선교사 유진 벨 씨의 증손자인 인 위원장은 2012년 대한민국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특별귀화 1호의 주인공이 됐다. 당시 얻은 성씨와 본관이 ‘순천 인씨’다.

인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통합을 추진하려고 한다”며 “생각은 달라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자는 통합”이라고 말했다.

특히 ‘와이프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고(故)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어록을 거론하며 “많이 바뀌어야 한다. 국민의힘의 많은 사람이 내려와서 듣고 변하고 희생할 각오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인의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다 내려놨다”며 “이 일을 맡은 동안에 다른 것은 없다”고 말했다./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