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촌놈’ 인요한 與혁신위원장 주목 유년기 보낸 순천 사랑 각별 “내 정체성은 전라도 사람” 김재정 기자

2023년 10월 23일(월) 20:32

사진=연합뉴스

평소 걸쭉한 전라도 사투리로 자신을 ‘전라도에서 자란 순천 촌놈’이라고 소개해온 인요한(64) 연세대 의대 교수가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에 임명돼 주목받고 있다.

인 위원장은 19세기 미국에서 온 선교사 유진 벨씨의 증손자다. 할아버지는 독립유공자, 부친은 6·25 참전용사다. 집안 대대로 전남을 중심으로 교육·의료 선교 활동을 펼쳐왔다.

인 혁신위원장도 대한민국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특별귀화 1호’의 주인공이 됐다. 당시 얻은 성씨와 본관이 바로 ‘순천 인씨’다.

1959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난 인 위원장은 부모가 선교활동을 하던 순천에서 유년기 대부분을 보냈다. 스스로 고향이라 부르는 순천에 대한 사랑이 각별하다.

자신의 저서 ‘내 고향은 전라도 내 영혼은 한국인’(2006년)에서도 “한국과 미국 두 나라 사이의 경계인이지만 가장 확실하고 분명한 내 정체성은 전라도 사람”이라며 “누가 뭐라 해도 순천은 지금도 내 마음의 중심”이라고 순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인 위원장은 광주 5·18과도 특별한 인연이 있다. 1980년 서울에서 대학에 다니던 중 5·18 소식을 듣고 광주로 향한 그는 시민군 편에서 외신 기자들을 위해 영어 통역 활동을 했다.

인 위원장은 최근에도 ‘고향’ 순천 홍보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홍보대사를 맡아 박람회 알리기에 힘을 보탠 것. 순천만국가정원 제1호 명예 홍보대사로 순천의 정원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며 ‘전라도 사랑’을 보여줬다./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