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교사들 “악성민원에 교장 책무 명시해야” 전교조 등 교원 3단체, 500명 대상 ‘교권보호 정책’ 설문 10명 중 9명 응답…‘교원배상 책임보험 강화’ 등 뒤이어 김다이 기자

2023년 10월 23일(월) 20:32

광주지역 교사 10명 중 9명은 학교 악성민원 대응과 분리학생 지도 등에 대해 정책적으로 학교장의 책무를 명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 등 교육 3단체는 지난 18-21일 관내 유·초·중·고교 교사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광주교육청 교권보호 정책’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 교권 보호 강화를 위해 광주시교육청이 꼭 반영해야 한다고 여겨지는 정책(복수 응답)과 관련 악성민원 대응 업무 관련 학교장 책무 명시와 교육활동 방해 학생 학교장 책무 명시가 각각 455명(91%)으로 가장 많았고 교원배상책임보험 특약 강화 405명(81%), 피해 교원 치료 및 법률지원 강화 386명(77.2%), 교육감 직속 교권보호 원스톱 콜센터 운영 376명(75.2%) 등이 뒤를 이었다.

교육활동을 방해한 학생 분리 시 제1차 분리담당자(복수응답)로 적합한 대상으로는 ▲교장 322명(64.4%) ▲교감 272명(54.4%) ▲상담교사 39명(7.8%) 순으로 교장·교감이 적합하다는 의견이 높았다. 또 별도 유휴 공간이 없을 시 교육활동을 방해한 학생의 분리 장소(단수응답)에 대해서는 ▲교장실(70.4%) ▲교무실(19.6%) ▲학년연구실(2%) 순으로 응답했다.

광주교육3단체는 “교육부가 예산과 인력 지원을 하지 않은 현 상황에서 교권 보호를 위한 악성민원 응대와 분리학생 지도에 있어 학교장의 역할이 절실하다”며 “교육청은 학교장 책무를 명시하고, 교권 보호 강화 정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