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넓은 사고로 더 큰 꿈 꾸는 계기 삼겠다” ●고흥 점암중앙중 ‘마을재생 프로젝트’ 국외체험 日 동경 방문…농산어촌·작은학교 문제 등 방안 모색 교실 넘어 세계로…“결과물 공유, 지역발전 보탬되길” 박희중 기자

2023년 10월 24일(화) 19:47

오는 27일까지 일본 동경에서 진행되는 국외체험에 나서는 고흥 점암중앙중 학생들이 24일 오전 출국에 앞서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1년 동안의 프로젝트 수행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배우며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숙자 고흥 점암중앙중학교 교장은 오는 27일까지 일본 동경에서 펼쳐지는 국외체험을 앞두고 이같이 밝혔다.

고흥 점암중앙중학교 전교생은 24일 오전 마을재생 프로젝트를 위한 국외체험에 나섰다.

이번 프로젝트는 ‘질문 체험 탐구’로 이어지는 마을 재생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활동이다.

인구 급감으로 노령화 시대에 접어든 일본을 탐방해 우리 농산어촌 마을 재생에 대한 답을 찾아가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12월부터 2개월간 뜻있는 동문과 지역민이 발전기금을 조성해 여비가 마련됐다.

또 학생들은 지난 3월부터 교과 간 융합과정을 통해 인구 급감 시대 속 농산어촌 문제와 작은학교 그리고 마을 재생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활동을 이어갔다.

사회과에서는 ‘살기 좋은 고흥 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과 국가를 넘어 도시 재생 성공 사례를 조사하고 고흥 활성화를 위한 조례를 찾아보며 지역 마을재생에 대한 방안을 모색했다.

음악과에서는 여행 중 ‘다 같이 함께 하는 가치(공존)를 발견하는 챌린지’라는 주제로 영상을 제작하고, 체육과에서는 플로깅을 통해 세계 시민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생태환경 보전을 실천할 예정이다.

학생자치회에서는 학년별 프로젝트를 완성해 연말 학교 축제 때 학교공동체와 지역민에게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학생 60%가 다문화가정인 고흥 점암중앙중학교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일부 학생들의 어머니 나라 방문이라는 의미도 갖고 있어 지역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국외체험에 참여하는 한 학생은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부터 동문과 지역민이 지지해줘 지역민으로서 자부심을 갖게 됐고, 수업시간에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생겼던 많은 궁금증이 현지에 가면 풀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세계 속에서 직접 보고 들으면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성하고 싶다”고 밝게 웃었다.

하숙자 교장은 “우리 학교 비전을 실천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교실을 넘어 국외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후원해 준 동문들과 지역민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국외체험을 포함해 1년 간 프로젝트 수업 결과를 동문과 지역민에게 공유하고 고흥군에도 학생들의 발전 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