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위니아 법정관리 결정 경제위기 극복 위해 다행

2023년 10월 24일(화) 19:47

대유위니아그룹 위니아전자(옛 위니아대우)와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에 이어 위니아(옛 위니아딤채)에 대해서도 기업회생 개시 결정이 내려졌다. 근로자 체불임금, 퇴직금 등 정산과 함께 협력업체 대금 지급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현재까지 체불액은 700억원, 위니아전자와 매뉴팩처링 2곳 사업장만 820여 명의 노동자가 생계 불안에 놓인 것으로 추산된다. 180여개 광주 협력업체의 도산 우려까지 감안하면 지방자치단체에서 감당할 수준을 넘어선다.

위니아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공장이 셧다운되면서 타격을 입었다. 코로나 엔데믹과 함께 호전됐으나 글로벌 경기 침체로 경영은 더 어려워졌다. 광주시는 그룹 4개 계열사 중 마지막 남은 대유플러스도 법정관리가 이뤄지도록 전력하고 있다. 광주시의회는 지역경제 위기를 극복할 실효적 방안을 촉구하고 있다. 특히 최고 경영진이 뉴욕 고가빌딩을 매입하고 올해 초부터 지배구조를 변경, 법정관리를 준비해왔다는 의혹을 지적하고, 위법사항을 명명백백히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자금난에 시달리는 협력업체 채권단은 회생계획안 인가 개시는 2-3개월 걸리기도 하는데, 2-3주 이내에 가능할 수 있도록 건의하고 있다. 피말리는 고통을 호소하는 근로자들과 협력업체들에 대한 긴급 대책이 시급하다. 정부가 종합적인 지원을 위해 중소기업특별지원지역,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 등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 국회 국정감사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정치권의 관심도 필요하다. 경영진은 국감장에 출석해 사태 해결을 위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대유플러스까지 기업회생 절차가 하루빨리 시작돼야 한다. 광주시는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실무협의체를 구성, 협력업체 피해 상황 등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중기특별회계자금 및 특례보증을 우선 활용키로 했으며 지방세 납부기한 연장 및 징수유예도 추진하고 있다. 비단, 광주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가 경제의 비상등이 켜졌다. 대유위니아 수습을 위한 전방위적 노력을 촉구한다. 노동자 구제를 위해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