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평화합창단이 평화의 메아리가 되길! / 문상필

2023년 10월 24일(화) 19:47

문상필 김대중재단 광주시 북구 추진위원장

2024년 1월6일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탄생한 100주년이다. 100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움직임이 일고 있다. 100주년 행사는 대한민국 역사에서 전무후무하게 빛난 노벨평화상의 가치와 정신을 계승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철학을 담기 위한 전국민적 열의를 담는 고무적인 일이다. 특히 검찰 정치의 폭압으로 온 나라가 휘청대는 이때 “행동하는 양심”을 강조하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이 절실하게 되살아나야 하기 때문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언제나 ‘행동하는 양심’을 실천한 민주주의자였다.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을 발휘하며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가능하게 만든 정치가였다. 김 전 대통령은 목숨을 바쳐 우리 모두를 감동시킨 영원한 민주주의의 화신이다. “다양성을 모르는 자가 정치를 하면 나라가 망한다. 우리는 지금 죽이고 죽임을 당하는 전쟁이 아니라, 정권을 주고받는 정치 게임을 하는 것이다”고 말씀하셨다. 지금 대한민국은 딱 그 모습이다. 현 정부가 보여주고 있는 이재명 죽이기를 두고 DJ 선생님의 어록이 다시 그리워진다. 김대중 대통령의 평화와 화합, 포용과 상생의 가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선생님의 말씀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대화와 타협을 생명으로 하는 절실한 정치적 복음이다.

김대중 재단은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철학과 사상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전국적으로 인재를 모으고, 수많은 굵직한 사업들을 유치하고 있다. 김대중 정치학교를 비롯해 DJ 탄신 100주년 하루 전인 내년 1월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100주년 기념 학술행사를 연다. 김대중 학술원이 주최하는 학술행사와 브란트 재단과 만델라 재단과의 공동 행사, 평화 음악회, 영화·뮤지컬 제작·상영 등 정부, 국회,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도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김대중 재단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발맞춰, 광주·전남에서는 가장 먼저 지역별로 추진위원회를 열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 후예들답게 정신과 사상을 붐업시키는데 가장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는 셈이다.

지난 8월28일 광주·전남에 17개 지부를 열었다. 그 가운데 가장 발 빠르게 광주 북구 추진위원회는 ‘김대중 평화합창단’을 창단하고 공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대중 평화합창단은 성인부와 어린이부로 나뉘어 단원을 꾸렸다. 앞으로 평화와 통일의 내용을 담는 음악을 중심으로 전국과 세계무대를 누비며 공연 전도사로 활약할 것이다. 성인부는 80여 명과 어린이 40여 명의 단원을 선발한 가운데 미래의 김대중 정신으로 커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합창단 이외에도 해외 평화 봉사활동을 비롯해 광주시교육청과 함께 김대중 정신과 김대중 노벨평화상 관련한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김대중 글쓰기 논술대회, 문화예술 대회, 김대중 민주 평화학교 등 다양한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평화 음악과 평화교육이 우리에게 희망을 만들어줄 수 있도록 성원을 모으고 응원해주실 것이라 기대한다. 필자도 김대중 대통령의 평화와 화합, 포용과 상생의 가치를 깊이 새기고 민주·인권·평화, 나눔과 연대의 공동체 정신을 살려 지역사회가 통합하고 상생 발전하는 방안을 만들고 추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