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카본 활성화 통해 탄소중립 선도해야” 해양 탄소흡수원 기능 유지·면적 확대 필요성 제기 전남硏, 연구 기반 구축 등 지자체 선제 대응 주문 김재정 기자

2023년 10월 24일(화) 20:25

기후위기를 완화할 주요 탄소흡수원으로 블루카본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의 블루카본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민·관 협력 거버넌스 운영과 블루카본 연구 기반 구축 등 지자체 차원의 선제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남연구원은 24일 JNI 이슈리포트 ‘국가 블루카본 추진전략에 대응한 전남의 정책 방향’을 통해 올해 5월31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블루카본 추진전략’을 토대로 전남의 블루카본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맹그로브숲과 염습지, 잘피림, 갯벌 등의 해양·연안 생태계에 저장되는 탄소를 의미하는 블루카본은 탄소저장 및 격리 기능이 있어 기후변화 완화 및 적응 방식의 하나로 작용한다. 블루카본 서식지는 식생의 광합성 과정에서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이를 생체나 토양에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이슈리포트에 따르면 전남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에서 가장 넓은 면적의 갯벌(42.5%, 1천53.7㎢)과 바다숲(16.5%, 48.15㎢)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블루카본이 탄소흡수원으로 인정받을 경우 전남의 탄소흡수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전남의 해양생태계를 활용한 탄소중립 실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염생습지(식생)와 갯벌(비식생) 기능의 증진 및 복원을 통해 전남 연안역의 해양 탄소흡수원 기능을 유지하고 면적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청정 전남 바다를 만들기 위한 해양폐기물 저감 대책과 신규 해양보호구역 지정 확대를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하며 지자체, 지역기업,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지역연구원, 주민이 포함된 민·관 협력 거버넌스 운영을 통해 블루카본의 지속가능한 보존을 위한 지역사회의 연대와 협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태형 전남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블루카본 실증연구센터 유치와 지역의 블루카본 연구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연구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며 “신안갯벌, 보성·벌교갯벌, 순천만갯벌 등 전남이 보유한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한국의 갯벌’과 연계한 시범사업 추진으로 블루카본 보존과 관광·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