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도박 사이트 수익금 빼돌린 일당 송치 아버지 ‘옥중 지시’ 받은 동생 도운 언니 등 6명 안재영 기자

2023년 10월 25일(수) 17:44

수감 중인 아버지로부터 지시를 받고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동생을 도와 범죄 수익금을 빼돌린 언니 등이 검찰에 송치됐다.

25일 광주지방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따르면 도박 공간 개설과 범죄수익 은닉 등의 혐의로 총 6명을 검찰에 추가 송치했다.

이들은 4천억대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고 1천억대 수익금을 은닉한 혐의로 기소돼 1심 재판에서 징역 5년과 추징금 608억원을 선고받은 이모(34·여)씨의 아버지, 언니, 공범 4명 등이다.

이씨의 아버지는 일정 금액을 내고 비트코인 거래 시세 예측에 성공하면 배당금을 주는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3년형 등을 선고 받아 수감 중이다. 수감 이후엔 사이트를 둘째 딸인 이씨에게 맡겼다.

이씨는 아버지가 검거된 당시 경찰이 압수한 1천700여개(당시 시세 1천40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이 일일 거래량 제한으로 몰수까진 시간이 걸리는 틈을 노려 1천400개(현 시세 608억원300만원 상당)를 빼돌렸다.

이를 인지한 경찰은 이씨를 우선 체포, 검찰에 송치했다. 이씨는 지난 7월 1심 재판에서 징역 5년과 추징금 608억300만원을 선고 받았다.

이씨의 언니 등 나머지 공범에 대한 수사를 마친 경찰은 범죄수익 은닉 등의 혐의를 적용, 검찰에 송치했다.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