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한 전국체전의 대성공

2023년 10월 25일(수) 19:48

전남 일원에서 펼쳐진 제104회 전국체전이 민생 안정에도 큰 도움이 됐다. 한국관광공사 분석 결과 KT 이동통신 사용자 기준 대회 일주일 간 전남을 찾은 방문자는 262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39만명)보다 25만명(10.6%) 늘었다. KT 점유율이 21.4%인 점을 감안하면 더 많은 12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경기장 인근 식당, 숙박업소, 관광지는 때 아닌 특수를 누렸다.

전남도가 실시한 일부 표본조사에서 식당 매출액이 최대 60% 급증했다. 여수의 유명 게장집은 평소 일 매출이 180만원에서 260만원으로 뛰었다. 숙박업도 50% 신장했으며, 2배 이상인 곳도 있다. 농구 등 15개 종목을 개최해 1만101명의 선수단이 머무른 목포는 모든 호텔 객실이 만실로 꽉 찼다. 관광지도 북적였다. 미황사부터 명량해상케이블카를 잇는 전용 관광코스를 마련한 해남, 강진만 갈대밭과 가우도 출렁다리 등에는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생명의 땅 전남, 함께 날자 대한민국’을 구호로 15년 만에 전남에서 훌륭하게 치러진 전국체전을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전남연구원은 제43회 전국장애인체전(11월 3-8일)까지 1천952억원의 생산 및 부가가치효과, 1천478명의 고용창출효과를 유발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예상을 뛰어넘은 수준이다.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은 모처럼 웃었다. 올해를 ‘방문의 해’로 정하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중인 전남도는 관광 활성화를 이끌 절호의 기회로 삼았다. 코로나19 사태와 고물가,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민생체전’으로 대성공을 거뒀다. 사람 사는 훈훈한 인정에 멋과 맛의 본고장 남도의 이미지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꼭 다시 오겠다”. 전남을 전 세계에 알리기에 충분했다.

사상 최대 규모인 3만64명의 선수단이 참여했다. 가족까지 합하면 모두 6만여 명에 이른다. 역대 최고의 국민 대화합, 감동의 무대로 승화됐다. 전남은 글로벌 관광·체육·문화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역량과 잠재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도민들에게도 자부심을 한껏 높인 체전으로 두고두고 기억될 것이다.